사회 사건·사고

경찰, 남산서 과속·난폭운전 일삼던 운전자 23명 입건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0 12:00

수정 2021.07.20 12:00

서울 남산 소월길에서 일부 차량이 과속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용산경찰서 제공
서울 남산 소월길에서 일부 차량이 과속운전을 하고 있다. /사진=용산경찰서 제공

서울 남산 인근 도로에서 과속과 난폭운전을 일삼던 운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용산경찰서는 남산 소월길에서 소음 피해를 유발한 과속차량 1000여대를 단속하고, 난폭운전 혐의가 있는 운전자 23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심야시간에 고급 외제차나 튜닝 차량을 이용해 과속 및 난폭 운전을 일삼았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소월길은 좌우로 굽은 도로 선형으로 인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큼에도 불구하고, 급커브 구간에서 과속을 즐기는 젊은 운전자가 몰려들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실제로 지난해 소월길에선 소음피해 등 112신고가 매주 70여건 접수됐고, 최근 3년간 중상 교통사고도 21건 발생해 총 32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를 활용해 과속 차량을 단속하고, 난폭운전 차량 채증 후 영상을 분석하는 등 3개월간 단속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심야 소음피해와 난폭운전 등 112신고가 약 91% 감소했고, 단속기간 중 중상 이상 교통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남산 일대 주민들이 과속·난폭운전 차량들로 인한 소음 피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심야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구청과 협의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남산 소월길 곳곳에 고정식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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