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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자산 담보대출 '블록파이' 서비스 중단 명령

이자수익계좌 제공 중단 약식명령서 발부 예정
블록파이, 가상자산 디파이 서비스 제공
미등록증권 상품 판매해 증권법 위반 혐의
[파이낸셜뉴스] 미국 금융당국이 운용 자산 150억달러(약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 제공업체 블록파이(BlockFi)에 서비스 중단 명령을 내렸다. 미국이 디파이 사업에 대한 본격 규제를 시작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블록파이 규제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BTC)이 3만달러 아래로 급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19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블록파이 본사가 있는 미국 뉴저지 주정부 증권국이 블록파이의 이자수익계좌 제공을 중단하기 위한 약식명령서를 발부할 계획이라고 명령서 발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록파이는 운용 자산이 150억달러에 달하고, 기업가치만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가상자상ㄴ 담보대출 업체다.

뉴저지주의 이번 블록파이 규제는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첫 단속이어서 미국에서 가상자산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저지 주정부는 블록파이가 미등록 증권 상품을 판매해 자금을 조달, 가상자산 대출 및 거래 운영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파이는 가상자산 예치 규모에 따라 0.25~8.5%의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미국의 저축계좌 평균 이자율 0.06%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美, 가상자산 담보대출 '블록파이' 서비스 중단 명령
미국 뉴저지 주정부가 가상자산 디파이 서비스 제공업체 블록파이에 대한 단속을 예고했다.

특히 블록파이의 상품이 증권투자자보호조합(SPIC)이나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같이 기존 은행이나 주식이 보장하는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앤드류 브루크 뉴저지 법무장관 권한대행은 "뉴저지에서 증권상품을 판매하려면 증권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비켜갈 수는 없으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증권국은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상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에 따라 제공되지만 블록파이가 제공하는 체인링크(LINK), 유니스왑(UNI) 기반 대출상품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이 조치가 실제 벌어질 경우 미국 내에서 아직 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가상자산에 대한 단속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파이이 잭 프린스 최고경영자(CEO)는 "뉴저지 주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뉴저지의 규제기관과 다른 주 및 연방 규제기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뉴저지에 설립된 블록파이는 글로벌 가상자산 담보대출 서비스로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