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20일 "F&F는 향후 테일러메이드 경영권 매각을 통한 엑시트(회수) 진행 시 인수 가능한 유력한 후보자"라고 밝혔다. 재무적투자자(FI)의 안정적인 엑시트 옵션 확보를 기대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F&F는 더네이쳐홀딩스 대신 테일러메이드 인수 관련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에쿼티(지분) 3000억원, 메자닌(중순위) 1000억원 투자다. F&F는 이번 투자로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조성되는 프로젝트펀드의 지분 49.51%를 확보했다.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유명 상표를 가진 업체의 라이선스를 빌려와 성장했다. 자체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테일러메이드 전체 매출 중 패션의류 부문 비중은 2%로 경쟁업체인 타이틀리스트(26%), 캘러웨이(2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패션의류에서 강한 F&F의 테일러메이드 투자가 양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F&F는 골프웨어로의 확장이 용이한 퍼포먼스 기반의 아웃도어 브랜드 및 스포츠 브랜드를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높다"며 "F&F의 합류로 테일러메이드가 단기간 내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글로벌 어패럴 시장에서 보다 확실한 시장 지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출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F&F는 전국 주요 백화점(3사) 및 면세점을 상대로 응집력 있는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 대리점 영업도 병행하여 전개할 수 있다"며 "라이선스 브랜드 외에도 ‘Stretch Angels’, ‘DUVETICA’ 등 자체 브랜드 운영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규모를 활용한 레버리지 효과 및 제조업체들과의 거래지위, 우수한 내부 인력 풀 활용, 다양한 외부 네트워크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약 1조900억원에 테일러메이드의 미국본사와 한국지사 등을 포함한 홀딩컴퍼니의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센트로이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의 일정을 고려해 7월 말~8월 초 쯤 잔금 납입을 할 계획이다. 에쿼티(지분)의 경우 유안타증권이 총액인수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딜은 인수금융 1조1000억원, 메자닌 4700억원, 에쿼티 6100억원으로 이뤄진다. 모든 트랜치에 대한 펀딩도 이미 이뤄진 상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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