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정윤영 기자 =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20일 대만이 발트해 국가인 리투아니아에 대사관 격인 대표처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리투아니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펑롄 대만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으로 우리는 수교국과 '중국 대만' 지역의 공식적인 관계 발전을 반대한다"고 했다.
앞서 조셉 우 타이완 외무장관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외무장관은 "대만과 리투아니아는 공동의 민주주의 가치와 연결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세계 평화, 안정, 번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런 대만의 발표를 환영했다.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모든 국가는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경제 대국 대만과 협력 관계를 추구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대만은 미국과도 공식 외교관계를 맺을 수 없어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격인 AIT와 미국 주재 대만 대사관 격인 경제문화대표부(TECRO)를 통해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남미 국가 가이아나는 중국의 눈치를 보며 타이베이 대표처 개설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반면 '반중소국' 리투아니아는 그동안 중국 정책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유럽 국가들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교통부 장관만 보낸 바 있다.
리투아니아는 올해 초 대만에 대표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만 회분의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대만에 기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15개국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대만과 '대사관'이 아닌 '무역 대표처'로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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