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ES "2025년 하이브리드 리튬메탈배터리 상용화…AI로 사고 예방"

뉴스1

입력 2021.07.21 13:04

수정 2021.07.21 13:04

사진제공=SES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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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SK그룹이 투자한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현재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리튬메탈배터리를 2025년에 상용화한다.

치차오 후 SES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는 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보다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고, 수명과 안전성 등도 입증한 바 있다"며 "2025년이 되면 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사보다 18개월에서 2년정도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SES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으로, 리튬메탈배터리(LMB) 개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SK그룹과 현대차, 기아도 투자를 단행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SES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의 리튬메탈 양극, 보호 양극 코팅, 특허받은 고농도 솔벤트-인-솔트 액체 전해질과 인공지능(AI) 안전 기능을 사용한다.
기존 리튬메탈 배터리보다 성능과 제조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중국에 2개의 배터리 시제품 제조 시설을 운영 중이고, 지난 5월에는 현대차, 기아와 전기차용 'A샘플'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제휴개발계약(JDA)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인 아이반호 캐피털 애퀴지션과의 결합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상장되는 합병 회사의 가치는 36억달러(약 4조원)로 평가받는다. SES는 상장을 통해 6억 달러(약 69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래 성장과 2025년 상용화 단계로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될 예정이다.

SES는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양상공장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완성차 업체와 가까운 거리에 지을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게 되면 국내 또는 아시아 지역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가격의 경우,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본다.

화재 등 사고가능성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통한 모니터링으로 예방할 방침이다. 배터리에 안전한 소재를 활용하고, 배터리 라이프사이클 전주기를 모니터링해 안전사고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차오 CEO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제조성이 뛰어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고, 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높지만 제조성이 떨어진다"며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는 각각의 장점을 결합했다. 또 15분 내에 80%가 충전되는 고속 충전기능도 갖출 수 있게 됐고, 소재의 안전성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에 대해서는 "인프라 제약이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수소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고 있다"며 "승용차에는 적절하지 않거나 구현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정해진 경로로 이동하는 대형트럭이나 버스에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치차오 CEO는 현대차와의 협력에 대해 "파트너와 추진하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현대차, GM과의 파트너십은 심층적이다"라며 "다만 현대차가 전기차의 미래에 있어서 리더다. 현대차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항공모빌리티에 대해서도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배터리산업은 흥미진진한 시기다. 우리가 경쟁사보다 월등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하지만 갈 길 멀기 때문에 도전에 대해 겸허한 감정도 있다.
더 많은 노력을 통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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