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신대철, '공연 강행' 나훈아 저격.. "가왕이라 자제 안하나"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1 14:13

수정 2021.07.21 14:13

지난 17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 17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밴드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선배 가수 나훈아의 공연 강행 의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대철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다. 후배들은 겨우 몇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했다는데.. 가왕이시라 한 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 시국”이라며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 없고 못 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 도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청곡 한 곡 부탁드린다. 다음 번에는 ‘백만송이 장미도’ 불러달라”며 “테스형과 같이 부르시면 딱이다. 따로 연습할 필요도 없을 거다. 같은 곡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음에도 나훈아 측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벡스코 전시장에서 4000명 규모의 ‘나훈아 AGAIN 테스형-부산’ 콘서트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이었다. 부산시민단체는 나훈아 측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나훈아의 공연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새 지침으로 제동이 걸렸다. 중대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22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비수도권의 등록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되나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고 밝혔다.
공연을 강행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행정명령 위반으로 처벌이 부과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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