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지인이 매입한 강원도 소재 아파트는 1만60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지난해 KTX동해역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며 거래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강릉·속초 아파트는 지난해 외지인이 3528건 매입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이 같은 인기에 강릉·속초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서울 접근성에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동해시와 삼척시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KTX동해역이 개통되며 청량리역까지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비규제지역인 만큼 최대 70%의 주택담보비율(LTV) 적용이 가능해 자금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장점도 있다. 강릉·속초에 비하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많게는 4000만원 가량 저렴하기도 하다.
반면, 동해와 삼척은 아직 공급이 적은 편이다. 올 상반기 들어 동해시와 삼척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는 2개 단지, 1167가구에 불과하다. 하반기에도 GS건설이 동해시 북삼동에 분양 예정인 '동해자이'(조감도) 외엔 이렇다할 신규 분양이 없다.
동해시 하나부동산 조규성 공인중개사는 "동해와 삼척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기존 아파트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방 수요층 특성상, 향과 조망권,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지역 내외 수요자 모두 이 부분을 고려해서 옥석을 고른 후 매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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