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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약물 부정선수' 한국이 잡아낸다

KIST, 도쿄 올림픽에 도핑 분석 전문가 파견
세계 탑3 도핑 분석 능력… 평창 노하우 전수

'올림픽 약물 부정선수' 한국이 잡아낸다
도쿄 올림픽에 파견되는 KIST 손정현 센터장(오른쪽)과 성창민 박사.


[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올림픽에 세계적 능력을 자랑하는 우리 도핑 분석 전문가들이 초청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남자 육상 100m 경기의 간판 스타였던 벤 존슨의 약물 복용을 적발해 낸 사건이 유명하다. 당시 벤 존슨은 약물 복용이 적발돼 금메달을 박탈 당했고, 한국의 도핑테스트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도핑콘트롤센터 손정현 센터장과 성창민 박사를 도쿄올림픽에 파견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발표한 '전 세계 도핑센터별 고위험 종목 특수분석 기술'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과 유사 금지약물의 모든 분석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미국, 브라질 3개국뿐이다.

KIST 손정현 센터장은 "KIST의 우수한 분석기술과 노하우를 이웃나라 일본에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반도핑 연구소는 KIST 도핑콘트롤센터 손정현 센터장과 성창민 박사를 초청했다. 두 사람은 도쿄 2020 올림픽 반도핑 연구실에서 KIST가 보유한 성장 호르몬 및 유사 금지약물에 대한 분석 기술과 2018 평창올림픽을 통해 축적한 도핑 시료분석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사이클 스타 랜스 암스트롱이 사용했던 금지약물로 유명해진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의 최신 분석기술도 전수할 계획이다.

KIST 도핑콘트롤센터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개최를 위해 1984년 설립됐다. 지금까지도 도핑 금지약물에 대한 선수들의 생체시료 분석과 함께 최신 검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엘리트 선수들을 중심으로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성장호르몬제는 그 사용여부를 검출하기가 매우 어렵고, 효과가 좋아서 이를 검출해 내는 것이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의 중요한 화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