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차 유행 정점 아직 안 왔다…'7말8초' 방역 분수령

뉴스1

입력 2021.07.22 10:56

수정 2021.07.22 10:56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악의 경우 7월 말쯤 하루에만 2140명이 발생한다는 방역당국과 전문가 예상이 현실로 다가가는 분위기다.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42명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56명 증가한 규모로 지난 21일 0시 기준 1784명을 넘어서며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국내 발생 1533명, 해외유입은 청해부대 감염자를 포함해 309명이다.

사실상 2000명에 육박했으나, 아직 정점은 아니다. 얼마든지 2000명을 넘어 일일 확진자가 발생할 위험 요소가 충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위험 요소는 델타 변이 유행과 여름철 휴가로 인한 전국 이동량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에 참석해 "아직 4차 유행의 정점이 아니다"라며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확진자 증가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정부와 감염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가 7월 말이면 하루 2000명 이상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반영하지 않은 결과로, 지난 3차 유행 최고치인 감염재생산지수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이 분석에는 비감염자가 바이러스에 폭로-감염-회복되는 과정을 미분연립방정식을 통해 산출해 발생 증감을 분석·예측하는 수학적 모델링(Susceptible-Exposed-Infected-Quarantined-Recovered) 기법을 사용했다.

여기에 지난해 3차 유행시기 중 최고 기록인 감염재생산지수 1.7을 동일하게 적용하면 7월말 하루 확진자 2140명이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왔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확진자 1명이 다른 확진자 1명을 만들고 이 확진자가 다시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것을 의미한다.

델타형(인도) 변이도 확산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델타 변이는 최근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까지 뻗어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확진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휴가철을 맞이한 인구 이동도 위험 요소 중 하나다. 방역당국은 분산휴가를 권장하고 있지만, 장기간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적 피로도가 높은 만큼 휴가 이동이 상당수 발생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없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이동량은 직전 1주보다 8% 감소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지난 주말 이틀간 이동량이 직전 주말에 비해 0.9% 늘었다.

결국 4차 유행 분수령은 7월 말과 8월 초 2주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유행은 증가세에 있는 상황으로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여부에 따라 확산세가 꺾이는 시점이 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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