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OECD가 회원국 집값 파악을 위해 사용하는 변수인 임차가격지수, 임차료 대비 주택가격 지수, 소득 대비 주택가격 지수 모두 한국이 OECD 회원국 평균이나 여타 선진국 대비 점점 양호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가 집값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집값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연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집값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기구 데이터로 파악한 한국 부동산 시장은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OECD가 회원국 집값 파악을 위해 사용하는 변수인 임차가격지수의 경우 2017년에는 102.98로 OECD 37개국 중 20위권에 머물렀으나 올 1·4분기 기준으로는 105.38로 전체 회원국 중 8위로 뛰어오르며 임차 여력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는 아예 추세가 OECD 평균과 반대로 가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4·4분기 우리나라 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는 95.5로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민들이 주택을 살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집값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있다"면서 "특히 최근 집값 상승은 유동성보다는 임대차 3법 등 정책적 요소에서 오는 것으로, 거시경제 충격에 의한 조정이 아니라면 당분간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오민준 연구원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가 개선된 이유는 그동안 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소득 상승 속도가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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