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플랫폼 공룡’ 네이버, 쇼핑-금융 신사업으로 돈번다[종합2보]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2 16:13

수정 2021.07.22 16:13

매출 1.6조-영업익 3356억 전년동기比 30.4%, 8.9%↑

e커머스-핀테크-콘텐츠 성장 속 B2B 클라우드도 선전

네이버파이낸셜 IPO 시사, 메타버스 ‘제페토’ 기능강화
[파이낸셜뉴스] ‘인터넷 검색 포털 공룡’ 네이버가 전자상거래(e커머스) 및 금융 플랫폼 강자로 진격한다. 올 2·4분기 매출 1조6635억원 중 절반이상을 △e커머스(3653억원) △핀테크(2326억원) △콘텐츠(1448억원) △클라우드(949억원)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이는 검색·디스플레이 광고가 핵심인 서치플랫폼 매출(826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서치플랫폼 외 4개 신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e커머스 관련 전국 당일배송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사업자대출상품까지 갖추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모델(BM)’을 전방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 2·4분기 경영실적. 네이버 제공
네이버 2·4분기 경영실적. 네이버 제공

■스마트스토어 위한 당일배송-신용대출
네이버는 2·4분기 매출 1조6635억 원, 영업이익 3356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30.4%, 8.9% 늘어난 수치다. 특히 e커머스와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부문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각 42.6%, 41.2%씩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2·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커머스 부문에서 중요한 진척이 있었다”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46만 판매자들 대상으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출시하고, CJ대한통운과 전국 당일배송 풀필먼트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또 핀테크 부문 관련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외부 제휴처 확장, 네이버멤버십, 네이버통장 기반으로 사용자 로열티가 강화되면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네이버파이낸셜 신용평가모델을 더욱 정교화하여 더 많은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이 후불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 '제페토', 매출 70% 늘어
네이버는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등 B2B(기업간거래) 분야 핀테크 역량도 강화한다.
미래에셋캐피탈에 이어 우리은행과 두 번째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을 출시한 것.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늘어날수록 대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사업 목표는 수익성보다는 판매자들이 자금이 필요한 경우 ‘네이버파이낸셜 사업자대출’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CFO는 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 관련, “전 세계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하는 제페토는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구찌, 디올 등의 광고 확대로 매출이 전년대비 70% 이상 성장했다”면서 “이용자가 직접 아바타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게임까지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상진 CFO는 네이버파이낸셜 기업공개(IPO) 관련 질의에 대해 “상장은 당연히 장기적으로 검토해야겠지만 현재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