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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건설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ESG 영역까지 대응 가능”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2 15:23

수정 2021.07.22 15:23

 ‘미래의 건설산업, 디지털로 준비하라’ 발간
삼정KPMG “건설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ESG 영역까지 대응 가능”

[파이낸셜뉴스] 건설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증대 등 재무적 영역뿐만 아니라 리스크 감소와 친환경 이슈 등 비재무적(ESG) 영역까지 대응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22일 발간한 보고서(미래의 건설산업, 디지털로 준비하라)를 통해 최근 전 산업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국내 건설사들도 경쟁우위를 갖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15년 글로벌 건설산업에서 기술분야 투자는 총 12건으로 2억 300만 달러에 머물렀지만, 2020년에는 총 43건, 17억 6,300만 달러까지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정KPMG는 “건설산업에서 진행되는 전체 투자 중 기술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거래 건수 비중은 4.2%로 정보통신 산업(27.8%)과 자동차 제조 산업(13.6%) 등 타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지만, 현재 성장 추이를 볼 때 타산업과의 간극을 점점 좁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건설사들이 건설 프로세스에 BIM(빌딩정보모델링), 클라우드, 인공지능, 증강현실, 플랫폼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장기화되고 있는 생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건설사들의 합종연횡 과정 속에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다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 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건설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경우 부가가치가 1.42%p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사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 경영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 트렌드에도 대응할 수 있다.

ESG 트렌드에서 중요시되는 근로자 안전 문제와 환경문제는 지금까지 건설산업에서 해결되지 못한 가장 고질적인 문제들이다.

보고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안전사고 예측, BIM 기술을 통한 시공 안전성 향상, 로봇∙드론을 활용한 사고율 감소 등 건설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와 환경문제를 직∙간접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선진 건설사들은 인수합병, 지분투자, 조인트벤처 설립 등 2016년을 기점으로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급격하게 늘리고 있으며, 그중 컴퓨터 관련 기업 투자 비중이 4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는 2020년 총 16건,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큰 비중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 분야 투자가 7건까지 늘어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삼정KPMG는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건설공정을 디지털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기술을 뜻하는 ‘콘테크(Con-Tech)’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콘테크 기업으로는 BIM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페인 스타트업 오건(Ogun), 주택 소유주를 위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히포(Hippo), 3D 프린팅으로 건축물을 제작하는 미국의 브랜치 테크놀로지(Branch Technology) 등 12개 사가 소개됐다.

삼정KPMG 건설∙인프라산업 본부장인 임근구 부대표는 ”국내 건설사들도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자사의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세분화 해 그에 따른 세부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부대표는 “건설사들은 CVC 설립을 통한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기술 격차로 벌어진 물리적인 시간을 단축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최근 기업 경영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ESG 트렌드에도 적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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