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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사용량 올여름 최고치 경신…오후 한때 예비율 10.8%

뉴스1

입력 2021.07.22 17:25

수정 2021.07.23 08:47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22일 오후 서울 도심의 한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22일 오후 서울 도심의 한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절기상 가장 더운 날을 뜻하는 '대서'인 22일, 전력사용량이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한파가 엄습했던 지난 1월 11일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을 기준으로 전력수요는 9만318MW(잠정), 전력 공급 예비율은 약 10.8%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1일) 최대전력인 8만8937MW(오후5시)를 넘어선 수치로, 거센 폭염으로 인해 이틀 연속 전력사용량이 급증했다.


전력예비율은 전력의 추가 공급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예비율 수치가 높으면 공급량이 충분해 전기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낮을 경우 블랙아웃 등 경제적 손해가 발생한다.

앞서 이날 오전 전력거래소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거래소는 이날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피크 예상시간은 오후 4~5시, 최대 부하량은 9만1100MW로 공급예비율은 8.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발전기 고장이나 이상고온 등 돌발상황까지 대비하기 위해서는 공급 예비력이 1만MW 안팎, 전력 예비율은 10%를 넘겨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45분께 공급예비력이 9775MW, 공급예비율이 10.8%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5시에는 공급예비력 9865MW(예비율 10.95%)로 '정상' 상태를 유지 중이다.

전력거래소는 연이틀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비상경보 준비단계를 발동하는 예비전력 5500MW(예비율 5% 안팎)까지는 여유가 있는만큼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전력수급 비상경보는 전력 운영체계 상 예비전력이 550만kW(5500MW)미만으로 떨어지게 될 때 발령된다. 550만kW부터 100만kW 단위로 '준비'(550만kW 미만), '관심'(450만kW 미만), '주의'(350만kW 미만), '경계'(250만kW 미만), '심각'(150만kW미만) 등 5단계로 나눠 발령된다.

다만 주말에도 36도까지 오르는 '찜통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력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력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전력사용양은 올해 들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전력 수요가 가장 많았던 때는 한파의 영향이 있었던 지난 1월11일로, 9만564MW였다.
당시 전력 공급 예비력은 8625MW, 공급예비율은 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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