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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매출 절반이 ‘신사업’ e커머스·핀테크 성장 힘준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2 18:40

수정 2021.07.22 18:40

4대 신사업 안착… 영업익 3356억
플랫폼 비즈니스모델 전방위 확대
네이버, 매출 절반이 ‘신사업’ e커머스·핀테크 성장 힘준다
'인터넷 검색 포털 공룡' 네이버가 전자상거래(e커머스) 및 금융 플랫폼 강자로 진격한다. 올 2·4분기 매출 1조6635억원 중 절반 이상을 △e커머스(3653억원) △핀테크(2326억원) △콘텐츠(1448억원) △클라우드(949억원)에서 벌어들인 것이다. 이는 검색·디스플레이 광고가 핵심인 서치플랫폼 매출(826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서치플랫폼 외 4개 신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e커머스 관련 전국 당일배송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사업자대출 상품까지 갖추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모델(BM)'을 전방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스토어 당일배송-신용대출

네이버는 2·4분기 매출 1조6635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30.4%, 8.9% 늘어난 수치다. 특히 e커머스와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부문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각 42.6%, 41.2%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2·4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커머스 부문에서 중요한 진척이 있었다"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46만 판매자들 대상으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출시하고, CJ대한통운과 전국 당일배송 풀필먼트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또 핀테크 부문 관련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외부 제휴처 확장, 네이버멤버십, 네이버통장 기반으로 사용자 로열티가 강화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네이버파이낸셜 신용평가모델을 더욱 정교화해 더 많은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먹거리 ‘제페토’, 매출 70% 늘어

네이버는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등 기업간거래(B2B) 분야 핀테크 역량도 강화한다. 미래에셋캐피탈에 이어 우리은행과 두 번째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을 출시한 것.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늘어날수록 대출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사업 목표는 수익성보다는 판매자들이 자금이 필요한 경우 '네이버파이낸셜 사업자대출'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CFO는 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관련, "전 세계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하는 제페토는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구찌, 디올 등의 광고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했다"면서 "이용자가 직접 아바타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에서 게임까지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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