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직장인 풍향계]급여 조건 등 불만족..최종합격 후 입사포기 40%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3 15:00

수정 2021.07.23 15:00

업무환경, 조직문화 생각과 다르다는 점도 요인
다만 37.1% 입사 포기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직장인 풍향계]급여 조건 등 불만족..최종합격 후 입사포기 40%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취업난이 한창이지만 연봉 조건 등 조건의 불만족 등으로 최종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가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합격을 하고 입사를 포기하는 이유로는 실제 급여 조건, 업무 환경 등이 입사 지원 단계와 다르고, 또 불만족스럽다는 것이 꼽혀 채용시 기업이 충분한 정보를 구직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최종 합격 경험이 있는 구직자 358명을 대상으로 ‘합격 후 입사 포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44.4%는 ‘올해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입사를 포기한 이유 중 가장 응답률이 높았던 것은 ‘연봉 등 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39.6%, 복수응답)였고 ‘채용 공고와 근무, 처우 조건 등이 달라서’(33.3%), ‘야근 등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서’(25.8%), ‘가고 싶은 다른 기업이 있어서’(22.6%), ‘교통편 등 출퇴근 조건이 힘들어서’(22%), ‘조직 문화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21.4%), ‘묻지마 지원을 한 것이어서’(15.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들이 지원한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 ‘(77.4%, 복수응답)의 입사 포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이밖에도 ‘중견기업’(21.4%), ‘공기업’(6.9%), ‘대기업’(6.3%), ‘외국계기업’(3.1%)의 순이었다.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구직자의 대부분(94.3%)은 해당 기업에 입사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응답했다. 최종합격한 회사에 입사 포기 이유를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밝히지 않고 거짓말하거나 돌려서 이야기한 구직자가 44%를 차지했다.

포기 사유를 솔직히 말히지 않은 이유는 ‘굳이 솔직히 안 밝혀도 될 것 같아서’(51.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서 ‘기업이 불쾌해 할 수도 있어서’(47%), ‘솔직하게 밝히기 민망하고 미안해서’(25.8%), ‘어차피 다시 안 볼 사이여서’(15.2%), ‘나중에 재 지원 할 수도 있어서’(9.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다만 응답자의 37.1%는 최종합격 이후 입사를 포기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입사 포기를 후회하는 이유는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3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후 더 좋은 곳에 합격하지 못해서’(37.3%), ‘알고 보니 괜찮은 기업이어서’(32.2%), ‘앞으로 구직난이 더욱 심해질 것 같아서’(27.1%), ‘경제적 어려움이 점점 커져서’(27.1%), ‘취업 후 이직이 나을 것 같아서’(13.6%) 등을 꼽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