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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잦은 손발톱 젤네일, 손발톱 무좀 발생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4 06:00

수정 2021.07.24 06:00

여름철 잦은 손발톱 젤네일, 손발톱 무좀 발생

[파이낸셜뉴스] 최근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큰 유행을 타고 있는 페디큐어(pedicure), 젤 네일아트 등을 많이 하는 여성들에게 손발톱무좀이 늘고있다. 과거에는 손발톱무좀이 주로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많이 발병했다.

페디큐어는 발톱 손질과 색(컬러)을 입히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발톱을 짧게 다듬거나 발가락 주변의 큐티클을 제거하는 손질 과정에서 보호막이 사라져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비위생적인 도구로 인해 타인의 무좀균을 옮길 가능성도 커진다.

또한 흔히 사용하는 아세톤은 휘발성이 강해 발톱의 수분과 영양을 취약하고 컬러를 입히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 등은 장기적으로 발톱이 부석해지고 갈라지는 등의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현주 원장은 "침투한 무좀균이 두껍게 바른 손발톱 화장에 갇히면 장기적으로 변색과 변형을 초래해 발 건강을 해칠 위험성이 커진다"며 "손발톱의 변색, 두꺼워지거나 갈라지는 경우, 부스러지는 등 증상 나타나면 지체없이 피부과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발톱 무좀 치료를 시작하려면 우선 무좀균 존재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

손발톱무좀 증상은 조갑박리증이나 접촉성 피부염, 농포선 건선의 증상과 양상이 비슷한 경우가 있다. 또 신부전증이 있는 경우 표면이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를 본격 시작하기 전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무좀균 여부를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톱무좀은 무좀균 검사(KOH, 과산화칼륨액 도말 검사법)로 진단하며 환자에 따라 진균 배양 검사나 피부 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면 무좀균을 사멸하고 건강성이 회복될 때까지 중단없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톱에 파고든 무좀균을 제거하는 방법은 식약처로부터 손발톱 진균증 치료로 허가 받은 핀포인트(PinPoint)레이저가 효과적이다.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는 높은 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이며 주위 정상 피부의 손상 없이 무좀균이 있는 두꺼운 발톱 안쪽까지 깊숙이 조사해 열에 약한 곰팡이 균을 죽이는 원리다.

강한 에너지를 한 번에 전달하는 보통의 엔디야그 레이저와는 달리 펄스를 10개 이상 미세하게 쪼개 통증이나 화상의 위험을 줄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균을 제거한다. 또 열 전달 효과에 의해 손발톱의 진균 성장을 억제하고 감염된 손발톱이 빨리 자라 없어지도록 돕는다.

핀포인트 레이저를 활용한 손발톱 무좀 치료는 환자에 따라 바르거나 먹는 약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고, 어린이나 가임기 여성, 당뇨병환자들의 치료법으로도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의료진은 핀포인트를 활용한 다양한 적응증과 치료 대상을 확대, 지난 2015년부터 미국피부과학회(AAD)와 국제 학술지에 6년 연속 발표하며 효과와 검증을 이어왔다.

지난 2019년 JMI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무좀균에 감염된 100개의 발톱을 대상으로 핀포인트 레이저와 바르는 약(에피나코나졸)을 병행한 결과 70%이상에서 호전을 보였다. 평균 8.4회 4주 간격으로 핀포인트레이저와 9개월 간 매일 바르는 약을 병행한 치료 결과다. 기존의 레이저 단독 또는 도포 약물 단독 치료율이 25~3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치료 효율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2020년에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미 있는 임상 치료 결과를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발표했다. 발톱 무좀이 있는 당뇨병환자 36명에게 핀포인트 레이저를 4주 간격, 4~6회 치료를 한 후 발톱무좀경중지표(OSI)를 통해 건강한 사람, 조절되는 당뇨병,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으로 비교한 결과 세 그룹에서 모두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보였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형섭 원장(피부과전문의)은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는 무좀 약 복용이 어려운 소아와 임산부, 발 건강이 중요한 당뇨병 환자,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여타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이 다수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며 "임상 결과 특정 바르는 약을 병행했을 때 치료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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