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부산】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박형준 시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현장을 찾은 데 이어 핀테크·블록체인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 부산시와의 간담회, e스포츠 관계자 간담회 등 부산의 주요 현안 사업 및 미래 먹거리 산업을 살폈다. 특히 이번 부산행은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PK지역 민심이 출렁이는 가운데 이뤄진 행보라는 점에서 향후 지역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날 이 대표가 처음 찾은 곳은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가 내려다보이는 강서구 가덕 대항전망대다. 이 대표는 “가덕신공항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우선 활주로 한 본으로라도 빨리 공항 건설을 시작하겠다는 부산시의 의견에 충분히 동의 한다“라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핀테크·블록체인 기업인와의 간담회에서는 신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적 절차 문제 등을 청취하고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부산을 금융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 대선 공약에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이 대표 방문을 계기로 당·정 간담회를 열고 주요 시정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는 박 시장 취임 이후 이 대표, 박종헌 신임 부산시당위원장, 지역 국회의원들 등 주요 당직자가 첫 대면한 것으로, 부산시가 사활을 걸고 있는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경부선 철도 지하화, 공공기관 2차 이전, 이건희 기증관의 수도권 건립 대응 등과 같은 주요 현안과 국비사업에 대한 심도 있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에서도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관련 용역비 등 20여 개의 사업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 이전 모두발언에서 “우리 당은 부산에서의 보궐선거 승리를 기점으로 수권세력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에게 주신 소중한 기회를 통해 성공적인 시정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 박형준 시정을 성공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변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 대표와 중앙당직자의 부산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역 위기 극복과 발전을 위해 진지한 고민을 공유한 의미있는 자리”라면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시민적 기대가 높은 만큼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당차원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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