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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김포시 문수산 살리기 ‘올인’…산림힐링↑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5 20:42

수정 2021.07.25 20:42

정하영 김포시장. 사진제공=김포시
정하영 김포시장. 사진제공=김포시

【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가 한남정맥의 마지막 코스인 문수산 정비에 몰두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23억원을 투입해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쾌적하고 안전한 산행을 통해 시민에게 친환경 힐링을 안겨주기 위해서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덤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5일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문수산 내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을 만들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편리하고 차별화된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포 금강산’이라 불리는, 문수산

문수산은 한남정맥 최북서쪽에 위치한 해발 376m 산으로 ‘김포 금강산’이라 불리며 수도권 명소로 손꼽힌다.
연간 12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한다. 주요 능선 부위는 조선시대(숙종 20년) 축조된 문수산성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문수산은 2007년 경기 명산 27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정상 장대(將臺)에서 북한과 염하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남문 쪽으로는 산림욕장이 자리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쉴 수 있다.

김포 문수산 전경.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문수산 전경.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문수산 주요 등산로.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문수산 주요 등산로. 사진제공=김포시

◇총 11.2km 등산로 복원사업 진행 중

매년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등산로 주변 토양답압, 토사유출 및 무분별한 샛길 형성 등 등산로 훼손이 심각해졌다. 훼손된 등산로 복원 필요성이 대두되자, 김포시는 작년 현장조사를 통해 총 11.2km의 복원사업 구간을 선정했다.

A코스(산림욕장 ~ 팔각정) 2.0km, B코스(청룡회관 ~ 중간쉼터 ~ 홍예문 ~ 경기도 학생야영장) 4.7km, C코스(산림욕장 ~ 문수사 ~ 북문) 4.5km 등으로 나눠 총 23억원(도비 50% 지원)을 편성해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등산객이 제일 많은 B코스는 작년 10월 착공해 올해 5월 공사를 마무리했고 나머지 A, C코스도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사가 높아 오르기 힘든 구간에는 안전로프휀스, 요철 보행매트, 목책계단을 설치했다. 훼손이 심한 구간에는 식생매트 및 배수로를 설치해 토사유실 및 답압을 줄였다. 샛길이 발생한 구간은 철쭉 등 관목류로 차폐 식재해 등산객을 주요 동선으로 유도했다.

등산로 폭이 좁거나 급경사지 구간은 별도 데크 계단을 설치해 보행 불편함을 줄일 예정이다. 또한 우천으로 인한 쇄굴과 침식현상이 발생하는 곳에는 흙 채움 및 식생복원으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조치했다. 특히 낡은 등의자 및 목재 데크 시설물도 교체해 문수산을 방문하는 등산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

◇청룡회관~중간쉼터 등산로 휴식년제 시행

문수산 등산로 중 훼손이 가장 심한 구간은 청룡회관 ~ 중간쉼터(0.7km) 구간이다. 김포시는 작년 11월부터 해당 구간 등산객 출입을 막아 등산로가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등산로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휴식년제 기간 중에는 대체노선(월곶생활문화센터 ~ 조각공원 ~ 중간쉼터)을 이용하도록 지속 홍보하고 수시로 계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포 문수산성 주변 등산로 훼손지 복원.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문수산성 주변 등산로 훼손지 복원.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문수산성 주변 보행매트 및 안전로프휀스 설치.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문수산성 주변 보행매트 및 안전로프휀스 설치.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문수산 산림치유 프로그램. 사진제공=김포시
김포 문수산 산림치유 프로그램. 사진제공=김포시

◇10가지 이상 산림치유 프로그램 무료운영

김포시는 코로나블루 치유를 위해 시민이 숲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4월~11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자격을 갖춘 2명의 산림치유사 지도 아래 문수산 산림욕장에서 운영된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다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숲속명상, 숲길걷기, 웃음치유, 면역차 마시기 등 10가지 이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신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김포시 누리지 통합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이나 현장접수가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 ~ 토요일 1일 2회 오전 10시~11시30분, 오후 14시~15시30분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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