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부고

조내벽 라이프주택 회장 별세...80년대 아파트 건설 주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6 09:59

수정 2021.07.26 13:23

고 조내벽 회장. 유족제공
고 조내벽 회장. 유족제공

라이프그룹 창업주 조내벽 회장(사진)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측이 26일 밝혔다. 향년 85세.

고인은 1978년 여의도 미성아파트를 시작으로 1980년대 서울 강남과 목동, 인천 등지에서 대단지 아파트를 잇달아 건설, 공급했다.

1935년 황해도 봉산 태생인 고인은 경기고, 고려대를 나왔다. 그는 1962년 의류 유통업체 한선기업을 설립한뒤 1969년 라이프전파사로 바꾸면서 사업을 점점 확장시켰다. 1975년 라이프주택개발을 설립, 주택건설업에 손을 대면서 사세를 키워나갔다.

이어 중동 건설과 강남 개발 붐을 타고 사업을 계속 확장시켜 1977년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당시 라이프주택개발은 1980년대 대단지 아파트 건설의 주역이었다. 여의도 미성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미성아파트, 크로바맨션, 장미 1·2·3차 아파트, 압구정 1·2차 미성아파트 건설 등과 더블어 목동 신시가지 개발은 고인의 사업 결과물이다. 인천의 '미성', '진주', '라이프' 아파트 등도 모두 조 전회장이 공급한 것이다.
이밖에도 고인은 라이프종합상사, 라이프유통, 한성공영, 미주상호신용금고, 라이프제화, 경주조선호텔, 동방해상, 대한증권 등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1983년 그룹 매출은 3천500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기업활동외에도 1990년대 후반까지 대한펜싱협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황해도민회장을 지내는 등 사회활동도 왕성했다.


유족은 부인 김석영씨와 아들 조명희씨(래딕스플러스 사장), 조시진씨와 딸 조은수씨, 조수연씨, 며느리 이혜진·송진영씨, 사위 김배용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고 발인은 27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 (02) 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