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방산 등 성공적 M&A
사업 다각화로 국민기업 성장
미래 먹거리는 수소·항공우주
지속가능경영 기반 진두지휘
사업 다각화로 국민기업 성장
미래 먹거리는 수소·항공우주
지속가능경영 기반 진두지휘
취임 당시 7548억원 수준이었던 한화그룹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17조원으로 288배가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서 65조4400억원으로 60배가 늘었다.
김 회장은 '믿음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소, 항공우주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9세에 총수 올라 국민기업으로 육성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981년 창업자인 부친 김종희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29세의 젊은 나이에 한화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취임 이후 특유의 뚝심 리더십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환위기, 오일쇼크 등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화그룹을 현재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당시 7548억원 수준이었던 한화그룹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17조원으로 288배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서 65조4400억원으로 60배 늘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사업 다각화 플랜을 추진했다. 취임 2년차인 1982년에 한양화학 및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했다. 당시 주변의 반대에도 이들 회사를 인수해 현재 한화솔루션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 회장은 이후 1992년 그룹 명칭을 한국화약그룹에서 현재의 한화그룹으로 변경해 국민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2000년대를 전후해 본격적인 그룹 내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특히 2002년에는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신동아화재(현 한화손해보험), 63시티(현 한화63시티) 등을 인수하며 기존 석유화학 부문의 성장과 함께 금융과 레저, 유통 사업군을 그룹의 성장축으로 삼았다. 이후 지속적인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던 한화그룹은 2015년에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삼성의 화학·방산 부문을 2조원대에 인수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한화그룹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M&A로 평가받는다.
■그룹 미래 먹거리 확보 본격 행보
올해 3월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김 회장의 앞으로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김 회장은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대신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의 미등기 임원으로 적을 두고 한화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의 큰 방향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 등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경쟁력 확대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 'K에너지' 'K금융'과 같은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3월 출범한 한화그룹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화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025년까지 80억원을 투입해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함께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2019년 7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 진출해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인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과 항행·관제 부문의 ICT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서부발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혼소발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친환경 발전 기술을 실전에 활용하기 위한 시험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수소 사업의 핵심인 '그린 수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등 수전해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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