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내 관광객 85.8% “여름 휴가는 ‘청정자연’ 제주 속으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7 01:05

수정 2021.07.27 01:05

제주관광공사 하계 제주여행계획 설문조사 결과 발표
자연으로 회귀…밀집지역 피해 가족과 야외활동 선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광치기 해변. 제주올레 1코스의 마지막이자 2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광치기 해변. 제주올레 1코스의 마지막이자 2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자연경관 감상, 식도락, 오름·올레 트레킹順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로 짓눌린 제주 관광산업이 ‘웰니스’로 날개를 펴고 있다. 여름휴가 계획하는 이들이 청정자연을 즐기기 위해 제주를 여행지로 선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웰니스관광은 웰빙(Wellbing)과 건강(Fitness) 또는 행복(Happiness)을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와 관광이 결합된 개념이다.

제주관광공사는 26일 여름철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국내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여행계획’ 응답률이 85.8%를 차지해 ‘7월 여행계획’ 14.2%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8월에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 [제주관광공사 제공]

여름 휴가지로 제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응답자(중복응답)의 66.9%가 ‘청정 자연환경’과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31.1%) 순이었다. 이어 ▷관광 편의성’(26.3%) ▷전염병 안전지역(24.4%) ▷이동 거리(19.7%) ▷여행 비용(19.0%) ▷실외 관광활동의 다양성(12.5%)으로 나타났다.

‘청정 지연환경’은 제주여행의 가장 큰 무기다. 앞서 ‘2020년 가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의 동일 문항에서도 1위 ‘청정 자연환경’(56.5%)와 2위 ‘해외여행 대체지’(28.8%) 순으로 나왔다. 같은 해 연말연시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도 1위 ‘청정 자연환경’(59.4%), 2위 ‘해외여행 대체지’(30.8%)로 나타났다.

■ 제주여행 동반인, 가족·친지 70.9%로 으뜸

제주여행 목적은 ▷여가·위락·휴식’(62.1%)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자연경관 감상과 문화체험(17.7%) ▷레저·스포츠(8.7%)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숙소의 위생(44.8%) ▷음식점의 위생(43.1%) ▷렌터카의 위생(21.0%) 등의 순이었다. 2020년 가을시즌과 연말연시 조사에서도 각각 ▷숙소 위생 50.9%·47.6% ▷음식점 위생 38.3%·42.1% ▷렌터카 위생 27.0%·22.9% 등으로 나왔다.

국내 관광객 85.8% “여름 휴가는 ‘청정자연’ 제주 속으로”

■ 항공비 뺀 1인당 지출…평균 39만2797원

제주여행의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3.85일이었으며, 1인당 지출 예상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39만2797원으로 나타났다.

동반 인원수는 평균 2.99명이다. 동반인은 ‘가족·친지’(70.9%)가 가장 많았으며, ‘친구·연인’(26.2%), ‘혼자’(5.0%), ‘직장동료’(1.6%)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교통수단은 렌터카(86.5%)를 가장 많이 선호했고 ▷버스(6.5%) ▷택시(5.3%) ▷전세버스(1.1%)가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철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제주관광공사 제공]
여름휴가철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제주관광공사 제공]

여행 시 선호활동(중복응답)은 ▷자연경관 감상(73.1%) ▷식도락(62.6%) ▷산·오름·올레 트레킹(50.5%) ▷해변활동(37.6%) ▷박물관·테마공원 방문(29.2%) 등으로 조사돼 코로나19로 안전·청정관광을 추구하는 언택트 여행·웰니스관광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 코로나19로 숙소·음식점·렌터카 위생 우려

방문 예정 지역은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문관광단지(45.7%) ▷용담해안도로 인근(39.6%) ▷오름·한라산 (36.3%) ▷이중섭 거리·서귀포 올레시장(31.1%) ▷협재·금능해변(28.7%) ▷곽지·한담해변(27.6%) ▷함덕해변(26.8%) ▷월정·세화해변(22.8%) ▷우도(21.7%) ▷표선해변(21.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제주 관광객의 여행 행태를 예측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행동·인식 변화를 파악해 제주관광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고은숙 공사 사장은 “감염병 차단과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안전한 휴가를 위해 밀접시기·지역을 피하고, 청정한 자연에서 가족과 함께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보다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모니터링을 해 조사 결과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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