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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밸류파트너스운용, "동아타이어, 주주가치 위해 자사주 매입해야"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7 09:40

수정 2021.07.27 09:40

주주서한 발송…현금성 자산 보유 대비 시총 규모 적어 


[파이낸셜뉴스] 주주 행동주의 운용사인 밸류파트너스운용이 동아타이어에 주주서한을 발송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 권고 목소리를 높혔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최근 동아타이어 경영진에게 주주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이 동아타이어를 상대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권고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운용 대표는 “동아타이어는 2021년 3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금융자산 포함)을 총 2600억원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순자산 3587억원의 72%규모이다. 시가총액 1675억원 대비 150%에 해당한다”며 “동아타이어와 같이 시가총액이 현금성 자산보다 낮을 정도로 극명하게 저평가된 기업은 자사주를 최대한 많이 매입해 소각하는 것이 경영진과 이사회 이사들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라고 밝혔다.

여기에 밸류파트너스운용은 김만수 동아타이어 회장의 급여 지급도 사실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회장이 고령에 따른 치매 우려 등 건강상 문제로 실제 경영 활동없이 급여를 받는 것은 주주가치 훼손에 위반될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김상헌 대표와 이사회 이사님들의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자사주매입소각 결정을 권유한다”며 “또한 조속한 시일내 김상헌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자사주 매입 소각 모범사례 기업으로 SK텔레콤, 한미반도체, 미래에셋증권, KB금융, 삼성전자, 조이시티 등을 꼽았다.

종합고무 타이어 생산업체인 동아타이어는 튜브제품의 경우 유럽, 중동, 아프리카, 북미, 남미, 동남아, 대양주등 전 세계 백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애초 지난 4~5월경 건설중인 베트남 공장이 가동이 예정됐었으나, 현재 코로나로 지연중인 상태다.

다만 업계에선 베트남 공장이 하반기 가동 한다는 전제하에 코로나 이후 수요회복과 함께 공장 가동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밸류파트너스운용에 따르면, 동아이타이어는 삼성전자 지분도 약 15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밸류파트너스운용은 앞서 최근 영화 ‘빅숏’의 주인공인 투자 전문가 마이클 버리가 지분을 4%이상 보유한 KISCO홀딩스를 상대로 자사주 매입 권고를 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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