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 갯벌이 다양한 생물종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에 전북지역은 고창 고인돌(2000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정읍 무성서원(2019년) 등 문화유산 3건과 자연유산 1건 등 모두 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공식 등재 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고창 갯벌은 한국의 15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2번째 자연유산이 됐다.
이번에 등재가 확정된 한국의 갯벌은 고창 갯벌, 서천 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 갯벌 등 총 4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멸종위기 철새 이동로 등 생물학적 다양성 보전을 위한 자연 서식지로서 가치가 인정돼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6월4일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UCN(국제자연보존연맹)은 유네스코에 제출한 최종 평가결과 보고서에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핵심지역과 완충지역이 불충분하다며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등재 반려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문화재청과 관련 지자체 등은 동일한 속성을 갖고 있는 핵심지역(인천, 경기 등)과 신청유산 인접 핵심지역(무안, 고흥, 여수) 까지 유산구역으로 편입하고, 기존 유산구역의 완충구역 범위를 확대하는 등 IUCN 지적사항을 보완했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고창갯벌 세계유산 등재로 전북 문화유산 뿐 아니라 자연유산의 우수성도 입증됐다”라며 “익산 미륵사지 석탑, 고인돌, 무성서원 등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해 한국 체험 1번지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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