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7월말 국내 도입 예정이었던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이 8월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가 목표로 했던 7월말 1000만회분 공급은 불투명해졌다.
■모더나, 백신 생산 차질…8월 공급키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최근 모더나사 측에서 당초 7월 공급 예정이던 백신 물량이 생산 차질 문제로 공급 일정 조정이 불가피함을 통보했다"며 "모더나사에 따르면 7월 말 공급 예정 물량 일정이 8월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모더나 백신 7∼8월 공급 일정과 관련해 지난 23일 오후 모더나로부터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모더나의 백신 생산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영 중수본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생산 차질 이슈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서는 모더나사에 따르면 제조 공정상의 문제이며,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 모더나사에 따르면 8월 공급은 7월 공급 물량과 제조소가 달라서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 백신의 7월 공급량이 8월 공급으로 연기되면서 3·4분기 백신 접종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국은 이번주 약 400만회분의 백신이 추가 공급돼, 50대 연령대의 백신 접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 공급이 연기되면서 목표했던 이번주 400만회분, 7월 1000만회분 백신 확보가 어렵게 됐다.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한 백신 접종 계획 우려에 대해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7월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의 일부가 8월로 일정이 변경됐고, 8월은 계획대로 물량이 도입될 경우에 현재 진행 중인 50대 접종과 8월 중에 진행 예정인 18~49세에 대한 접종은 현재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계획을 저희가 정리해서 이번 주 금요일(30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267.9만 회분이 28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정부가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 267,9회분이 28일 국내 도착,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은 7월 675.3만회분 도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한, 29일에는 개별계약된 얀센 백신 10.1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 국장은 " 7월 도입, 추가 도입 물량에 대해서는 28일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267.9만 회분이 들어오고, 29일 얀센 10.1만 회분 공급이 예정됨에 따라서 7월 총 908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412명…델타 변이 1242명
지난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1412명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총 6016명이다. 신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1242명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약 88%를 차지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1412건의 변이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총 6016건이다.
최근 1주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54.8%이었고, 이중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48.0%였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주 신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델타형이 12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알파형 168명, 베타형 1명, 감마형 1건 등이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직전주 33.9%였던 델타 변이 검출률은 지난 주 48%로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도 직전주 36.5%였전 델타 변이 검출률은 지난주 48.2%로 증가했다.
■돌파감염, 얀센 437명 최다
백신 접종완료 후에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가 799명 확인됐다. 백신별로는 얀센 백신이 4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 평가 목적으로 실시 중인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 사례 현황을27일 발표했다.
22일 기준 국내 접종완료자 554만3933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총 779명(10만 명당 14.1명)이었다. 백신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169명(10만 명당 16.9명), 화이자 172명(10만 명당 5명), 얀센 437명(10만 명당 38.5명), 교차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1명(10만 명당 0.7명)이었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변이바이러스 분석이 시행된 226명 중 72명에서 주요변이가 확인됐다. 델타형 변이가 54명으로 가장 많았다. 돌파 감염 사례 중 위중증자는 5명이었다.
방역당국은 "모든 백신에서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매우 낮고, 접종완료자는 감염되더라도 중증도와 사망이 감소하는 등 예방접종의 이득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