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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 샴푸(샴푸바)는 액상 샴푸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7 17:33

수정 2021.07.27 17:33

자연 유래 성분으로 부드럽게 세정하고 거품 망 사용하면 거품도 풍부하게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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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환경부에서는 지난 1월부터 ‘탈(脫)플라스틱’을 위해 ‘고고 챌린지’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고고 챌린지는 ‘한 가지는 거절하고 한 가지는 사용하고’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재를 제시합니다. 일회용 잔을 텀블러로, 비닐봉지를 장바구니로, 액상 샴푸를 고체 샴푸(샴푸 바)로 대체하는 것이죠. 여기서 잠깐, 일회용 잔과 봉지는 휴대하기엔 번거롭지만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면 내구성이 좋아집니다. 고체 샴푸도 액상 샴푸처럼 강력한 세정력과 풍부한 영양을 지니고 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에코 라이프의 상징으로 떠오른 고체 샴푸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의 대표주자, 고체 샴푸

고체 샴푸의 가장 큰 특징은 용기가 불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대다수의 액상 샴푸는 용기에 담겨 출시되므로 배출하는 쓰레기가 발생하죠. 펌프형 용기는 금속 스프링까지 장착해 펌프를 분리하여 배출하지 않으면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고체 샴푸는 액상 샴푸를 압축하여 딱딱하게 제작한 것이므로 별도의 용기가 필요치 않습니다. 비누처럼 선반 위에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한 후에는 쓰레기도 남지 않죠.

물로 희석하지 않고 에센셜 한 성분으로 가득 채우다

액상 샴푸는 사용하기에 적합한 농도를 만들기 위해 정제수를 첨가합니다. 부드러운 촉감으로 고르게 도포되지만 고체 샴푸에 비해 영양이 희석된 채로 존재합니다. 또한 액체의 변질과 부패를 막기 위해 방부제를 첨가하거나, 수분과 유분이 조화롭게 배합되고 풍부한 거품을 일으킬 수 있도록 화학 성분인 계면활성제를 더하기도 하죠. 반면 고체 샴푸는 농축된 영양을 화학 성분을 배제한 채 순수한 상태로 전달합니다.

자연 유래 성분으로 부드럽게 노폐물을 제거, 두피를 편안하게

마지막으로 대다수의 고체 샴푸는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소비’ 등 동시대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바, 환경을 오염시키는 화학 성분이 제외된 것이 많습니다. 때문에 사용과 보관이 비교적 불편하기도 하죠. 하지만 고체 샴푸는 화학 성분 대신 세정 능력을 갖춘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여 두피의 노폐물을 부드럽게 제거합니다. 화학 성분을 첨가한 샴푸에 비하면 개운하고 가벼운 느낌이 덜 할 수 있으나 피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각질을 남겨두어 피부 자생력을 높이고 피부가 예민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거품이 잘 나지 않고 쉽게 무르는 불편함은 거품 망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거품 망에 고체 샴푸를 넣고 문지르면 부드러운 거품이 풍부하게 만들어집니다.
또한 거품 망에 넣은 채로 걸어두면 물에 젖은 고체 샴푸를 빠르게 건조시킬 수 있으므로 모양이 변형하거나 쉽게 무르는 것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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