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코로나 특수 누렸던 기업들 매출 감소하기 시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8 14:18

수정 2021.07.28 14:18

소독제 라이솔, 택배업체 UPS, N95 마스크 제조하는 3M 매출 줄어
소비자들,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의 소비형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해석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던 지난해 3월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아텐스의 한 매장 진열대에 라이솔 소독제이 대부분 팔리고 한통만 남아있다.AP뉴시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던 지난해 3월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아텐스의 한 매장 진열대에 라이솔 소독제이 대부분 팔리고 한통만 남아있다.AP뉴시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생으로 인해 특수를 누렸던 일부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소독제와 마스크 판매가 감소하고 택배 이용도 줄어들고 있다며 소비 행태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독제 데톨과 라이솔 제조업체인 레킷벤키저는 미국내 제품 판매가 3월 이후 3분의 1 이상 급감했으며 N95 마스크를 생산하는 3M은 백신 접종 증가에 앞으로 판매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생산량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CEO) 락스만 나라심한은 2·4분기(4~6월) 판매 감소 규모가 예상했던 것 보다 크다며 소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의 증가로 제품 판매가 늘었던 수프 통조림 제조업체인 캠벨수프는 지난 2·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 떨어졌으며 택배업체 UPS도 온라인 쇼핑으로 증가했던 취급 화물량이 지난해 비해 감소하면서 성장 전망이 불안해지자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분기에 전년도 동기 대비 하루 취급 화물량이 세계와 미국에서 각각 0.8%, 2.9% 줄어든 UPS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감소세를 기록했다.

UPS CEO 캐롤 토메는 소비자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3M도 입원 환자 감소로 인해 같은 기간 마스크 판매가 전분기 대비 11% 줄어들었으며 올 상반기 마스크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억달러(약 347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감산한다는 계획이다.

저널은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증가로 인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들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장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제품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급망 차질과 제조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이들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거의 모든 부문의 기업들이 비용 상승으로 고전하자 제품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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