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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진출…올림픽 2연패 나선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8 14:50

수정 2021.07.28 14:52

Matyas Szabo of Germany, left, and Gu Bongil of South Korea compete in the men's individual Sabre team semifinal competition at the 2020 Summer Olympics, Tuesday, July 27, 2021, in Chiba, Japan. /사진=AP뉴시스
Matyas Szabo of Germany, left, and Gu Bongil of South Korea compete in the men's individual Sabre team semifinal competition at the 2020 Summer Olympics, Tuesday, July 27, 2021, in Chiba, Japan.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독일을 물리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5·성남시청),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4강전에서 독일을 45-42로 제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9년만에 대회 2연패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팀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39로 제압한 한국은 4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을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경기는 시종일관 시소게임이 벌어지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라운드에서 베네딕트 바그너를 상대한 오상욱은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바그너의 공세에 막힌 오상욱은 4-5로 밀린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구본길이 2라운드에서 마티아스 스차보를 상대했다. 구본길은 점수차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상대의 반격에 걸려 6-10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정환 역시 3라운드에서 막스 하르퉁을 상대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 나선 구본길은 빠른 스피드로 바그너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4라운드에서 무려 9점을 따내 20-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상욱 역시 5라운드 초반 특유의 롱 런지를 이용해 점수 차를 벌렸다. 25-21로 리드를 유지하면서 5라운드를 끝냈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김정환이 6연속 실점을 기록하는 등 29-3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구본길이 7라운드에서 다시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35-33으로 재역전했다. 6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김정환은 8라운드에서 40-37로 격차를 벌렸고, 오상욱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혈투 끝에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30분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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