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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추진 기업 47.1%… 중기는 전담인력 부족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8 17:20

수정 2021.07.28 17:20

산기협-현대경제연구원, 공동 실태조사
지난해보다 16.5%p 늘어나 고무적
디지털 전환 추진 기업 47.1%… 중기는 전담인력 부족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디지털전환(DT)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T 추진 기업이 지난해 30.6%에서 올해 47.1%로 1년새 16.5%p 증가했다. 하지만 DT를 추진하는 중소기업들은 전담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며, 아직까지 DT전환을 미루는 기업들은 기술과 예산이 부족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9일까지 국내 기업 1478개를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실태조사'를 통해 28일 발표했다.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8.9%가 DT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38.2%는 일부 추진 중에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의 66.6%, 중소기업의 45.9%가 DT전환을 추진하고 있었다.


기업의 평균 DT전담인력은 1.8명 수준으로, 전체 기업중 83.8%가 DT 전담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기업 규모별 DT전담 인력 수는 대기업 13.2명, 중견기업 3.3명, 중소기업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DT를 추진고 있는 기업들은 '자체 R&D에 대한 투자 확대' 37.2%, 'ERP 등 SW투자 확대' 32.6%, '스마트공장 도입' 28.6% 등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반면 DT를 추진하지 않고 있는 기업들은 '회사 내 디지털 역량 및 인력 부족' 52.8%, '필요한 기술 부족' 32.0%, '경영진의 예산 투자 및 이행 부족' 31.0%, '자사 DT 불필요' 26.1%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DT 촉진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정부의 지원정책으로는 '기술 및 연구개발 지원' 46.7%, '세제 및 투자지원' 33.8%, '인재양성 및 확보 지원' 30.2%, '솔루션 및 컨설팅 지원' 30.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아직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과 기술의 부족으로 DT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도 개별적인 접근 보다는, 올해 초 결성된 민간 DT협의체 'KoDTi'와 같이, 함께 사례를 공유하고, 공통 이슈를 발굴하며, 당면과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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