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설사, 우울한 2분기…"하반기엔 부진 떨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8 18:43

수정 2021.07.28 18:43

GS건설·삼성물산·HDC현산
영업익 전년동기比 두자릿수 감소
건설사, 우울한 2분기…"하반기엔 부진 떨친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전년보다 부진한 2·4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건설은 인력 전환배치에 따른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물산(건설부문)은 대형프로젝트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각사별로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되고, 상반기보다 분양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8일 GS건설은 2·4분기 잠정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16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39%, -24.1% 하락한 수치다.



이에 상반기 매출은 4조2460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대규모 플랜트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상반기 진행한 '전직지원프로그램'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약 1000억원 반영해 낮아졌다.

주목할 점은 매출총이익으로 매출 감소에도 사업자체로 인한 이익규모는 더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총이익은 5970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7050억원으로 18.1%가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일회성비용이 해소된데다 분양물량이 늘어날 예정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올해 분양물량을 2만8000가구를 계획했던 가운데 상반기에는 1만2000가구 분양을 완료해 하반기에는 이보다 많은 1만6000가구가 남았다.

GS건설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앞세워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4분기 매출 2조6590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4%, -23.6% 하락한 수치다. 이는 대형 건설현장이 준공되면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4분기에는 평택반도체 2기와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 등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단계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올해 수주한 대형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LNG발전소(1조8715억원), 평택 반도체 3기 공장(1조6020억원), 대만공항(1조1644억원), 싱가포르 지하철(5008억원) 등의 착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날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8123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1%,-28.8% 하락했다. 올해 분양 목표 1만6800가구 중 상반기 2800가구 분양에 그쳤던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자체 사업 실적의 영향으로 12.8%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당사의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독보적인 디벨로퍼, 나아가 종합금융부동산기업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