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IT 기업들, 갈수록 직원 백신 의무 접종 요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0:33

수정 2021.07.29 10:33

구글, 페이스북 직원들 복귀전 백신 접종 요구
애플은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 다시 실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튼뷰의 구글 본사.로이터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튼뷰의 구글 본사.로이터뉴스1

구글과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와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들 대형 IT 기업들이 현재 재택 근무 중인 직원들이 앞으로 출근하게 되면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3만여명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직장 출근이 재개되면 모든 직원들이 백신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튼뷰 본사부터 시작해 다른 미국과 해외 40여개국 사무소로 백신 의무 접종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되자 IT 기업들은 가장 먼저 재택 근무를 서둘러 실시했다.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구글은 직원들의 직장 복귀를 당초 예정했던 9월1일에서 10월18일로 연기했다.


페이스북도 10월 출근 재개를 앞두고 미국내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맞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에도 상당수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이미 정해놓고 있으며 4만8000여명 중 절반이 원거리 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마크 저커버그 CEO가 밝힌바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과 달리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직원들의 백신 의무 접종을 요구하지 않고있다.

애플은 29일부터 미국내 매장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앞으로 모든 직원과 고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백신 접종이 증가했지만 최근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직원 수가 많은 대형 IT기업들은 언제, 어떻게, 얼마나 많은 직원들을 다시 출근시킬지를 놓고 고민해왔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켄 랭곤도 백신이 FDA로부터 승인이 되면 자신의 계열사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맞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물점 체인 홈디포를 공동창업한 랭곤은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본인과 동료들을 모두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의무 접종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AP통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주에서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현재 긴급 사용만 허가된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최종 승인이 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3만5000여명을 포함해 공무원 약 24만명에게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도록 하고 거부시 불이익을 받도록 할 방침을 정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연방 공무원에 대한 구체적인 백신 의무 접종 계획을 이번 주안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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