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쳐다보지 마세요" 노출 유니폼 안입는 올림픽 女 체조 선수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0:41

수정 2021.07.29 13:46

"성적 대상화 싫어" 독일 선수들 기존의 원피스 유니폼 거부
해외 언론 "여자 선수들 원하는 옷 입을 수 있어" 변화 보도
[파이낸셜뉴스]

2020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안젤리나 멜니코바 선수가 원피스 수영복에 긴 소매만 덧대진 전통적인 '레오타드' 유니폼을 입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2020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안젤리나 멜니코바 선수가 원피스 수영복에 긴 소매만 덧대진 전통적인 '레오타드' 유니폼을 입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유니폼이 주목받고 있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선수들이 기존의 '레오타드'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참가해서다. 지금까지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체조 선수들은 원피스 수영복에 긴 소매만 덧대진 '레오타드' 유니폼을 주로 착용해 왔는데 이같은 암묵적인 금기를 깨버린 것이다.

오늘 29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앞서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선수들은 몸통에서부터 발목까지 덮는 전신 유니폼인 유니타드를 입고 등장했다.


전신 유니폼을 착용하고 대회에 출전한 독일 여자 체조 태표팀은 성적 대상화를 막기 위해 기존 팔다리 노출이 심한 유니폼 대신 이같은 유니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의 기술보다는 몸매에 관심을 더 보이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여자 체조 선수들은 높고 폭이 좁은 평균대에서 옆돌기를 하고 물구나무를 서는 등 온몸으로 고난도를 선보이는데 몸에 착 달라붙는 의상을 입어왔다. 품이 넉넉한 옷은 고난도 동작 수행에 방해가 되기 됐지만 반대로 선수들을 성적대상화로 삼는 일이 있어왔다.

이와 관련, 독일 대표팀 사라 보스 선수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사춘기가 오고 생리가 시작되면 (원피스 수영복 유니폼이) 매우 불편하다"고 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금은 21세기다"면서 "여자 선수들은 그것이 무엇이든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다"며 변화를 전했다.

한편, 미국이나 러시아, 일본, 등 대다수의 참가국 선수들은 레오타드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체조 대표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2020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이 원피스 수영복에 긴 소매만 덧대진 '레오타드' 유니폼이 아닌 몸통에서부터 발목까지 덮는 전신 유니폼인 '유니타드'를 입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스1
2020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이 원피스 수영복에 긴 소매만 덧대진 '레오타드' 유니폼이 아닌 몸통에서부터 발목까지 덮는 전신 유니폼인 '유니타드'를 입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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