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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0대 건설사 소폭 '지각 변동'.. 3~8위 순위 뒤바껴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1:00

수정 2021.07.29 11:00

올해 국내 10대 건설사 소폭 '지각 변동'.. 3~8위 순위 뒤바껴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10대 건설사의 시공능력 평가에서 상위 1·2위는 전년대비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3위부터 8위권까지 소폭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올 초 지주회사로 전환된 옛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이 지난해 3위에서 올해 8위로 내려앉으면서 4~8위권 업체들의 순위가 한단계씩 상승했다. 50위권 내에서도 순위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업체별 순위가 엇갈렸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전체 7만7822개사 중 약 90%인 7만347개사다.

시공능력 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22조5640억원)이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건설(11조4000억원)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3위는 지난해 4위를 차지한 지에스건설(9조9000억원)이 랭크됐다. 지난해 3위였던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이 5단계 하락한 8위로 내려앉은 영향이다. 올 초 대림산업이 건설사업부문을 분할해 DL이앤씨(6조4992억원)를 신설하면서 순위가 뒤바꼈다.

DL이앤씨는 "올해 기업분할로 신설 법인으로 분류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았다"며 "사실상 경영평가가 유보된 것으로 경영평점은 1점, 실질자본금은 지난해 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돼 시공 능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정받지 못해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평가방식에 따른 일시적 하락으로 내년부터 기존 평가방식을 적용 받아 순위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지난해 4~8위 기업들의 순위가 1단계씩 올라섰다. 4위 포스코건설(9조5157억원) △5위 대우건설(8조7290억원) △6위 현대엔지니어링(8조4770억원) △7위 롯데건설(6조7850억원) 등이다.

9위와 10위는 HDC현대산업개발(5조6103억원), SK에코플랜트(4조9162억원)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50위권 내에서도 몇몇 건설사들의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했다. 지난해 27위였던 대방건설(2조4863억원)은 12단계 상승한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3위였던 서희건설(1조8174억원)은 10단계 상승한 23위에 올라섰다. 부영건설(1조4930억원)은 14단계 오른 27위, 라인건설(7769억원)은 9단계 오르며 50위권 내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 14위였던 반도산업(1조2642억원)은 20단계 하락하며 34위까지 내려 앉았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2020년)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토목건축 분야는 현대건설(7조3209억원), 삼성물산(6조6924억원), 대우건설(6조3016억원) 등이다.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2조600억원), 삼성물산(1조3107억원), 대우건설(1조2468억원) 순이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5조3817억원), 현대건설(5조2608억원), 포스코건설(5조896억원) 순이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4조2497억원), 삼성물산(2조1405억원), 지에스건설(2조1159억원)이 차지했다.
조경 분야는 대우건설(1495억원), 대방건설(590억원), 한화건설(48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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