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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 "해외법인·신사업 통해 꾸준한 성장 이룰 것"[코스닥 CEO 인터뷰]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7:51

수정 2021.07.29 17:51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 / 사진=태웅로직스 제공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 / 사진=태웅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태웅로직스는 해외 법인 및 신사업 확장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26년간 쌓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사진)는 2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종합물류회사'로 나아가겠단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태웅로직스는 해상 및 통관, 프로젝트 운송 등을 제공하는 종합물류서비스 기업이다. 올해 1·4분기 회사는 연결 기준 매출액 1502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시현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4%, 208% 증가한 수준이다.


한 대표는 "특히 해외 법인의 약진을 통해 올해 상반기 이후에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 중에서도 현재 중국 법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현지 영업에 집중해 지난해 2·4분기 대비 250%의 매출 증가를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엔 코로나19뿐 아니라 3월 수에즈 운하 봉쇄 여파 등에 따른 '물류 대란'이 일었지만 독립국가연합(CIS)지역 철도운송을 적극 활용했다"며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과 중국 횡단철도(TCR) 등 철도운송 및 RO-RO선을 통해 서비스 다각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해 북미향 긴급운송 물류가 증가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약세를 예상했던 프로젝트 물류도 선전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회사는 실적을 기반으로 ISO탱크, 이차전지 물류 등 신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겠단 계획이다. ISO탱크는 액상·위험물을 전용으로 운반하는 국제표준 탱크 컨테이너다. 태웅로직스는 지난해부터 ISO탱크 사업에 진출해 현재 약 600대 이상을 구매·장기 대여한 상태다.

한 대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의 일환으로 고객사들의 액상화물 운송 기준이 기존 드럼, IBC탱크 등에서 ISO탱크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ISO탱크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부가가치가 높고 지속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인 만큼 향후 회사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차전지 물류사업의 경우 지난 2018년 설립된 헝가리 법인을 주축으로 성장 중이다. 한 대표는 "헝가리 법인 설립 후 이차전지 관련업체들과 초기부터 협업해 물류시장에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서비스 확대를 위해 폴란드, 북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회사는 현재 총 12개의 해외법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 대표는 "그 중 CIS지역 내 사업은 국가연구기관에 종합물류 자문을 할 만큼 오래됐다"며 "특히 우주베키스탄에선 한국 물류사 최초로 통관물류법인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실제 태웅로직스는 지난 21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CIS지역 운송 및 통관 자문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태웅로직스는 향후 이 지역에서 물류 창고업 및 관련 복합 물류(CY) 확보 등 추가 신규 사업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지엘에스코리아, 세중종합물류 등을 계열사로 편입시키고 하이즈항공과 블루파인 지분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도 나선 바 있다. 관련해 한 대표는 "향후 창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도 검토 중"이라며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항공물류도 본격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태웅로직스는 올해 호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ISO탱크 및 이차전지물류, 물류창고, 재고관리시스템(VMI)과 같은 신규사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26년간 물류업에 매진하며 쌓아온 전문성으로 국내 대표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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