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뷰티

탈모 예방부터 당뇨 완화까지, 미나리 먹고 가세요!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30 18:18

수정 2021.07.30 18:18

간 기능 향상해 피로 회복을 도와주는 미나리 
Unsplash
Unsplash

[파이낸셜뉴스] 흐르는 시냇물 따라 걷다 보면 종종 무성하게 자란 미나리 군락을 만나게 됩니다. 영화 <미나리> 속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라는 대사처럼 미나리는 따로 가꾸지 않아도 바지런하게 번식해 줄기를 통통하게 살찌우고 흐드러지게 잎을 피웁니다. 강인한 생명력의 미나리는 사람에게도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데요. 혈액을 정화하며 해독과 중금속 배출에도 효과를 보여 피부 미용과 탈모 예방, 기관지 강화, 당뇨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아삭, 줄기에 담긴 청량한 여름의 맛

여름에는 미나리를 활용한 음식을 유독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싱싱한 회와 숭덩숭덩 썬 미나리를 새콤달콤한 초장과 함께 회무침으로 내기도 하고 얼큰한 매운탕에 미나리를 넣으면 개운한 맛이 배가됩니다. 잘 익힌 편육에 미나리를 돌돌 말아주면 고기 잡내는 사라지고 미나리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죠. 여름 미나리는 다른 계절에 자란것 보다 향이 진하고 식감이 탄탄해 껍질을 한 겹 벗겨 조리하면 쌉쌀한 향기와 아삭아삭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힘아 솟아라, 기력 더해주는 미나리

여름 미나리는 그 향과 식감도 특별하지만, 무더위에 지치고 기력을 잃은 몸을 보강하는 기특한 역할을 합니다. 미나리에는 비타민 A와 B1, B2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데이터베이스 자료에 따르면 물미나리 생것의 잎 100g에는 하루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33%의 비타민 B2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B2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부터 세포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대사를 활성화하죠.

탈모 예방부터 당뇨 완화까지

미나리에는 식물성 항산화 계통의 화학물인 ‘퀘르세틴(Quercetin)’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퀘르세틴은 항염, 항산화, 항암 효과가 뛰어납니다. 미나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간 기능을 강화해 체내 독소와 중금속을 배출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죠. 혈류량이 증가하면 모세혈관까지 양질의 영양과 산소가 전달되어 피부에 혈색이 돌며 모발이 굵고 탄탄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나리 속 식이섬유는 혈당이 오르는 것을 방지 하고 변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간단한 과정을 통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민물에서 자라나는 미나리에는 기생충이 서식할 수 있어 조리 시 데쳐서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미나리를 끓는 소금물에 데치면 퀘르세틴의 함량이 증가해 그 영양을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미나리를 고를 때는 줄기가 힘 있고 탄탄하며 잎의 끝이 마르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사용 하고 남은 미나리는 신문지로 돌돌 감싸 냉장보관 해주세요. 수분이 증발하지 않아 오래도록 아삭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