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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로 올렸지만 제주 관광객·확진자 모두 큰 폭 증가

7월 487명 감염, 월별 최대치 기록…4개월 연속 여행객 100만명 돌파
3단계로 올렸지만 제주 관광객·확진자 모두 큰 폭 증가
제주국제공항.2021.7.11 뉴스1

■ 7월 112만729명 제주행…전년 동기보다 13.3%↑


[제주=좌승훈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금) 하루 동안 국내 최대 피서지인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만17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27일 이후 34일 만에 다시 4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제주국제공항 기점의 항공편은 461편이다. 코로나19 이전 극성수기를 방불케 했다. 이는 김포공항 416편·인천공항 360편을 훨씬 웃돈다.

이와 함께 7월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2만729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7월 만도 지난해의 94만6227명에 비해 1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내 렌터카 업계에서는 성수기를 틈타 다른 지역 영업소 차량을 제주로 투입해 대여하는 불법 영업 행위까지 발생하고 있다.

3단계로 올렸지만 제주 관광객·확진자 모두 큰 폭 증가
[그래픽] 코로나19 확진자 지역별 현황(1일) 뉴스1

게다가, 가족 단위 관광객에 의한 집단감염과 일부 게스트하우스의 젊은층 간 감염을 포함해 외부요인에 의한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이 계속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 가족단위 여행 모임·게스트하우스發 확산 계속돼

최근 부산시 거주 3가구 11명이 가족 단위로 제주여행에 나섰다가 31일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14명이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도 다수 인원이 함께 여행을 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20명(1733~1752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7월20일 34명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12일 연속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동안 1일 확진자 수는 20명으로 여전히 바이러스 유행 확산 단계에 있다.

특히 7월 한 달동안 총 48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월별 감염자가 3차 대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의 340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달이 됐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간 상황에서도 관광객과 확진자 수는 오히려 더 늘고 있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지난달 30일 각 국장과 읍·면·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8월 시정시책 공유 간부회의(PC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피서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농어촌 민박시설·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관련 지도점검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8월 말까지 운영하는 해수욕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많은 피서객들이 텐트를 설치하는 야영장에서는 면적 당 몇 사람까지 허용되는지를 세심히 점검해 야영 시 집단 취식행위가 이뤄지지 않게 특별 방역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이날까지 총 25만845명이 백신 1차 접종을 했으며 접종 완료자는 9만3040명이다. 도 방역당국은 모더나 접종 후 혈전증 수술을 받은 20대의 경우 백신과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