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위 성과 거뒀으나
수입도 늘어나 적자 비상
수입도 늘어나 적자 비상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이 554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9.6% 늘었다고 1일 밝혔다. 통계로 나타난 실적은 눈부시다. 7월 수출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역대 월 수출액 1위 기록이다. 1~7월 누계 기준 수출액도 3587억달러로 역대 1위다.
역대 월 수출액 1위의 성과는 반도체 등 기존 효자품목은 물론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의 성장에 힘입었다. 15대 주력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액이 두자릿수 늘어났다.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무엇보다 반도체, 자동차 등 5대 품목이 일등공신이다. 반도체는 110억달러어치가 수출돼 최근 3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석유화학은 59.5% 증가하며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했다. 일반기계도 주요국 경기회복으로 건설·공작기계 등의 수출품이 선전하며 18.4% 증가했다. 자동차는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의 수출 호조로 역대 7월 중 수출액 2위를 달성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시장 수출액 모두 역대 7월 중 1~2위 수준이었다. 중국 수출액은 15.7% 증가한 135억7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은 32.1% 늘어난 87억2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EU 수출액은 43.9% 늘어난 53억3000만달러로 11개월째 늘었다. 아세안 수출액도 36.8% 늘어난 9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되 낙관은 이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중인 데다 우리 수출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물류비용, 부품공급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수입액이 빠르게 늘고 있어 하반기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