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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사퇴통지서 제출…좌남수 의장 “도정 공백 깊은 유감”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2 15:09

수정 2021.08.02 15:09

2일 제주도의회 의장단 입장 표명…“도의회, 도정 견인·안정 위해 최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중도사퇴를 발표한 다음 날인 2일 사임 통지서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사진 왼쪽)에게 제출했다. 사진은 강재섭 제주도 총무과장이 대리해 사임 통지서를 전달하는 모습.2021.8.2 /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중도사퇴를 발표한 다음 날인 2일 사임 통지서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사진 왼쪽)에게 제출했다. 사진은 강재섭 제주도 총무과장이 대리해 사임 통지서를 전달하는 모습.2021.8.2 /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은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사직을 사임한데 대해 “제주 출신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 도전이라는 점은 매우 뜻 깊고 환영할 일이지만, 조기에 중도 사퇴해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좌 의장은 2일 오후 ‘원희룡 도지사 사퇴에 따른 제주도의회의 입장’을 통해 “오늘 원희룡 도지사의 대권 도전에 따른 지사직 사임 통지서가 공식적으로 의회에 제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좌 의장은 “코로나19 대응, 제주4·3 해결 마무리, 제2공항 갈등 해소, 제주특별법 전부 개정,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 등 산적한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도민과 약속한 도지사로서의 임기를 끝내지 못한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좌 의장은 그동안 도지사·행정부지사·정무부지사 3인의 도정 지휘체계가 원 지사의 사퇴로 정무부지사도 자동 면직되면서 앞으로 11개월 동안 행정부지사 1인 권한 대행으로 축소된 데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좌 의장은 “제주도정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급박한 위기 대응체계가 고통 받는 도민들을 위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더욱 견고하고 강력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좌 의장은 또 “제주도정은 도의회와 더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며, 도의회도 그 어느 때보다 집행부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도민 행복과 제주 발전을 위해 제주도정과의 공동 책임자로서, 현재의 비상 국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도의회를 믿고 온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1일 중도 사퇴를 발표한데 이어 2일 집행부를 통해 사임 통지서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민구 부의장·김용범 운영위원장, 국민의힘 소속 강연호 부의장이 참석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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