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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음주운전 전력' 논란.."벌금 시점과 해명자료 왜 다른가"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3 08:00

수정 2021.08.03 08:00

이재명 '음주운전 전력', 정국 논란 중심에
이재명측 "2005년 농협 부정대출 현장 가던 중 발생"
이낙연측 "이재명 음주운전 벌금 처분은 2004년"
"또 다른 음주운전 있었나, 해명 자료 거짓인가"
"해명자료와 벌금 처분 시점 다른 이유 설명하라"
이재명 캠프 전 대변인, '음주운전 옹호' 논란
박진영 전 대변인 "대리비 아끼려던 것"
'음주운전 옹호' 비판 여론 폭발하자 '자진사퇴'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재명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이 대선 정국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캠프 박진영 전 대변인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대리비를 아끼려던 것"이라고 발언해 '음주운전 옹호 논란'으로 사퇴하면서다.

또 이재명 캠프의 음주운전 전력 해명자료에 기재된 음주운전 시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이 지사의 음주운전 벌금 처분 시점이 다르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2일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측은 얼마 전 배포한 자료에서 이 후보의 음주운전에 대해 '2005년 농협 부정대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긴급히 현장으로 가던 중 발생한 잘못'이라고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이 후보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전과기록증명에 관한 제출서’를 보면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을 처분받은 것은 2004년 7월 28일"이라고 지적했다.

즉,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와 이재명 캠프 해명자료에 나타난 이 후보 음주운전 시점 자체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배 대변인은 "전과기록 증명에는 없는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해명 자료에 거짓이 있었던 것인가"라며 "이래저래 믿을 수가 없다.
이재명 후보 측은 차제에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음주운전 옹호'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캠프 박진영 전 대변인에 대한 비판도 가했다.

배 대변인은 특히 박 전 대변인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젊은 시절부터 출세해서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서 다니던 사람은 모르는 서민의 고뇌가 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배 대변인은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어려운 서민의 애환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을 두둔하기 위해 억지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라며 "‘가난한 서민 코스프레’는 실패로 돌아갔다.
되레 음주운전 당시 이재명 후보가 경력 십수년의 변호사였다는 점만 도드라져 보인다"고 꼬집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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