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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DI, 저전력 분야 권위자 장래혁 카이스트 교수 '부사장' 영입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3 10:43

수정 2021.08.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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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원형시스템 선행 TF 부사장 발령
이례적 외부인사 부사장급 영입
부사장 6인→7인 체제로
소형전지 제조센터장도 교체
장래혁 삼성SDI 부사장
장래혁 삼성SDI 부사장

[파이낸셜뉴스] 삼성SDI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의 세계 석학을 부사장으로 수혈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선행 개발을 통한 기술 초격차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일자로 장래혁 카이스트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부사장에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I는 중대형 원형시스템 선행 전담팀(TF)의 리더 자리에 장 신임 부사장을 앉혔다. 이로써 삼성SDI는 기존 1인 대표이사(사장) 이하 기존 6인 부사장 체제에서 7인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 확대에 따라 초격차 기술 확보와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이스트 교수 출신의 팩시스템 전문가인 장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정기인사 시즌인 12월 전에 고위 임원을 외부에서 데려오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전부터 장 부사장은 고문 역할로 외부에서 회사의 일을 도와왔다. 이번에 그 능력을 인정받아 정식으로 스카웃된 것이다.

1967년생인 장 부사장은 저전력 컴퓨팅 시스템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에는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2015년엔 국제컴퓨터학회(ACM)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석학회원은 전세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나타낸 1% 미만의 석학급 회원들에게만 주어지는 자격으로 매년 40~50명 가량만 선발된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ACM과 IEEE 두 기관의 석학회원이 되는 것을 최고 영예로 여긴다. 특히 국내에서 두 기관의 석학회원이 된 인물은 손꼽을 정도인데 장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40대에 ACM, IEEE 동시 석학회원이 됐다.

장 부사장은 그동안 카이스트 내 'CAD4X 연구실'을 이끌면서 배터리 시스템 전력 절감, 전기에너지 효율화, 전기차 구조 및 최적화 기술 등의 연구에 매진해 왔다.

아울러 삼성SDI는 최근 소형전지 제조센터장 자리도 백승기 중국 천진 법인장(상무)을 불러들여 맡게 하는 등 조직에 적잖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첫 흑자를 냈다. 헝가리 신규 공장에서 5세대 배터리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고 3·4분기부터 BMW에 공급을 시작한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셀 신규 공장도 건설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장래혁 삼성SDI 부사장 프로필>
△카이스트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미국 컴퓨터학회 석학회원
△카이스트 공과대학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미국 컴퓨터학회 트랜잭션 반도체 설계자동화 저널 편집장
△미국 컴퓨터학회 설계자동화분과 의장
△미국 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
△서울대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교수

△서울대 대학원 공학 박사
△서울대 대학원 공학 석사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학사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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