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이 마지막날(이튿날)에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낮 12시 기준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을 받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3조5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 원티드랩(약 5조370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일 크래프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8000억원이었다.
낮 12시 기준 경쟁률은 5.53대 1 수준이다.
최근 또다른 IPO 대어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에서 58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고 경쟁률이 178.9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중복청약이 적용되지 않은 카카오뱅크와는 달리 크래프톤은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개별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에 1조6843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9722억원), 삼성증권(9212억원)이 뒤를 이었다.
크래프톤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259만6269주다. 이 중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배정된 물량은 95만5427주다. NH투자증권(86만1961주), 삼성증권(77만8881주) 순이다.
3개 증권사에서 모두 청약할 경우 최소(각 증권사당 10주)증거금은 747만원이다. 한 증권사당 249만원이다.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절반이다.
216만3558주의 절반인 108만주 가량은 최소 물량인 10주 이상 청약자에게 증권사별로 똑같이 배정하는 균등배정이며 나머지 절반은 증거금을 많이 내는 투자자가 더 많이 가져가는 비례배정 물량이다. 현재 경쟁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만약 균등 배정을 노린 투자자라면 최소 5주 가량을 배정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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