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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OTT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온라인 카드 결제액 3배가량 뛰었다 [대한민국 사회주류가 바뀐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4 18:41

수정 2021.08.04 18:41

비대면 경제 이끄는 5060… 가장 큰 세대집단 MZ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2030 명품·중고거래 활발
"경험추구형 소비패턴 지속"
배달 앱·OTT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온라인 카드 결제액 3배가량 뛰었다 [대한민국 사회주류가 바뀐다]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온라인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20~30대 젊은 층은 중고거래와 명품 구매를 동시에 하는 소비 행태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5060세대는 종합쇼핑몰, 배달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온라인 상품 전역에서 소비가 크게 늘어 온라인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고 2030세대는 명품 구매뿐만 아니라 중고거래도 활용하는 '균형 잡힌 소비' 행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해 전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를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눠 본 결과 30대 이하 연령층은 2019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반면 40대 이상은 49%가량 늘었다.

특히 쿠팡,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과 같은 종합 쇼핑몰의 40대 이상 결제 규모 증가율이 30대 이하보다 1.8배 이상 높아 온라인 소비문화가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젊은 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OTT서비스 분야에서도 50~60대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게 눈에 띈다.

지난해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63%, 60대는 142% 증가했다. 지난해 OTT 서비스 결제 금액의 경우 50대는 181%, 60대는 166% 늘었다.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50~60대 액티브 시니어가 새로운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게 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2030대의 경우 명품 구매와 패션 관련 소비가 증가한 동시에 중고거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20대의 온라인 명품 구매 결제 금액은 2019년에 비해 80%가량 증가했고 30대는 70% 늘었다.
같은 기간 중고거래도 20대는 68%, 30대는 30% 증가했다.

무엇보다 1인가구 증가율이 높은 20대에서는 홈클리닝(55%)과 비대면 세탁서비스(38%) 등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박상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5060세대의 긍정적인 디지털 소비경험 확산과 MZ세대의 경험 추구형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성, 가성비, 가심비 키워드로 하는 소비 트렌드가 디지털 환경에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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