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제주삼다수-SK케미칼, 페트병 재활용 친환경 용기 제작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5 09:46

수정 2021.08.05 09:46

제주개발공사,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 협약
국내 최초로 케미컬 리사이클 생수병 개발도 협력
지난 4일 제주도 제주시 제주개발공사 임시사무동에서 김정학(오른쪽) 제주개발공사 대표와 정광현 SK케미칼 사장이 '친환경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지난 4일 제주도 제주시 제주개발공사 임시사무동에서 김정학(오른쪽) 제주개발공사 대표와 정광현 SK케미칼 사장이 '친환경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사장 김정학)는 SK케미칼(사장 정광현)과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삼다수 페트병을 전국에서 수거해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페트병을 재생페트(r-PET)로 가공해 친환경 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 생산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재활용 소재는 화장품 용기와 섬유·가전에 쓰인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가정배송서비스 플랫폼 '삼다수앱'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수거하는 고품질의 삼다수 페트병을 전량 SK케미칼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 케미컬 리사이클 생수병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케미컬 리사이클 페트(CR PET)는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플라스틱 품질 저하 없이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해 생수병에 적합한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SK케미칼은 2019년 재생 페트(r-PET)를 원료로 사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R'을 출시했다.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발맞춰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리사이클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케미컬 리사이클 원료와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 제품에 대한 한국시장 독점권도 확보했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국내 생수업계 1위 브랜드인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만큼 친환경 제품 생산부터 페트병 수거, 새 활용까지 책임지는 친환경 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 기업인 SK케미칼과 함께 자원순환의 가치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케미컬 리사이클 페트와 같은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개발공사는 친환경 자원 순환 모델 '그린 홀 프로세스'를 구축해 자원 선순환을 위한 투명 페트병 수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시설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200톤 이상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친환경 패션 아이템으로 새 활용하기도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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