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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2' 박주미 "사피영, 세상에 존재 않는 완벽 캐릭터…보면서 반성"[N인터뷰]③

뉴스1

입력 2021.08.05 11:33

수정 2021.08.05 11:33

박주미/사진제공=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박주미/사진제공=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박주미가 사피영 캐릭터를 보고 스스로를 돌아봤다고 말했다.

5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TV CHOSUN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2') 박주미 종영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종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주미는 "시즌 1, 2를 이어 찍으며 9개월 동안 사피영으로 살았는데, 촬영은 7월 초에 끝났지만 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라며 "코로나 시국에 큰 탈 없이 잘 촬영을 마쳐서 그건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극에서 박주미는 누구보다 완벽한 가정을 꿈꾸며 일도, 집안일도, 양육도, 남편에게도 항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라디오 PD 사피영 역을 맡았다.

하지만 남편 신유신의 불륜을 알게된 뒤 혼란스러운 감정을 겪다가 극도의 배신감에 휩싸이는 여자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캐릭터에 대해 박주미는 "사피영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다. 가부장적 제도 안에 가장 완벽한 아내"라며 "나는 일을 하는 동안 살림을 내려놨다. 병행이 쉬운 게 아니다. 나는 부족해서 사피영을 보면서 반성을 했다"라고 한 뒤 웃었다.

'결사곡2'를 통해 박주미는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댓글을 많이 찾아봤는데, 어떤 분이 '박주미는 다양한 시도를 해서 멋있었는데 이 작품에서 정점을 찍고 빛을 발한다'라고 해주셔서 너무나 큰 힘이 됐다"라며 "신 눈물의 여왕이라고 했을 때도 기뻤다"라고 했다. 이어 "이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톨해 방영이 되니 외국 사는 지인들에게도 반응을 듣는다"며 "일본과 홍콩은 패션에, 미국은 스토리에 관심이 있더라"라고 했다.
또한 "내가 자주 가는 수영장에서도 반응이 있고, 소고기 서비스를 받은 적도 있다"라고 해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결사곡2'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세 여자가 남편의 불륜을 마주한 뒤 갈등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조명, 흡인력 있는 전개와 임성한 작가 특유의 말맛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켜 인기를 끌었다.
오는 8일 종영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