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권영미 기자,이형진 기자,강승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의 성능을 시간당 3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 처리할 수 있게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부터는 18~49세 사전예약에 10부제를 도입해 시스템 과부하를 방지할 예정이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사전예약시스템은 최근 50대 연령 사전 예약 시 접속자가 일시에 대량 몰리는 등 일부 시간대에 접속지연과 기능상 오류 등이 나타났으나, 최근 3일간 지자체 자율접종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했다.
앞서 발생한 과도한 접속 대기시간을 표출, 정상적 접속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병청과 행안부는 사전예약시스템 점검·기능개선 등을 주도했다. 과기부는 클라우드 내 본인인증 이관 등을 맡았다.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간편인증 체계를 도입했고, 양호한 접속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서버 확충·재배치 및 DB 효율화 등을 통해, 예약처리 성능을 시간당 3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추진단은 이러한 개선 외에 접속 쏠림 및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예약 10부제를 도입한다. 8월 9일부터 시작되는 18세∼49세 연령층 대상 사전예약은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로 예약 대상자를 1일 최대 190만명 이하로 분산한다.
40대 이하 내·외국인 약 1621만명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 일자를 정했다.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 및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은 균등하게 배분한다.
날짜별로는 8월 9일부터 18일까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일 20시에 예약을 시작해 다음 날 18시까지 예약을 받는다. 이후 19일 20시부터 9월 18일 18시까지 추가예약 또는 예약 변경(취소 후 재예약) 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8월 15일 20시부터 16일 18시까지는 생년월일 끝자리가 '5'인 사람을 대상으로, 18일 20시부터 19일 18시까지는 생년월일 끝자리가 '8'인 사람이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을 변경하려면 19일 20시 이후 접속해 바꾸면 된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개인 사정 등으로 10부제 예약기간 중에 예약을 하지 못했다면, 8월 19일 이후 연령대별 예약 시기에 예약이 가능하다"며 "8월 21일 20시부터 9월 18일 18시까지는 18~49세 전 연령이 예약할 수 있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