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아르바이트 노동자 단체 등은 5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해 논란이 인 한국맥도날드를 향해 "노동자를 범죄자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은 이날 오전 한국맥도날드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매장 관리자와 한국맥도날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일부 매장에서 유효기간이 16시간 지난 햄버거 빵을 포함한 일부 식자재를 폐기하지 않고 유효기간 스티커를 덧붙여 재사용한 사실이 언론 제보를 통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단체들은 "맥도날드는 해당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아르바이트 노동자 1명의 잘못된 판단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대기발령한 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언들을 통해 이미 여러 매장에서 공공연하게 관행처럼 행해지는 일임이 드러났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개인 일탈로 몰아가는 한국맥도날드의 대응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Δ정직 처분 아르바이트 노동자 원직 복직 Δ한국맥도날드의 책임 인정 및 아르바이트 노동자에 사과 Δ유효기간 관리감독 실태 공개 및 전국 400여개 매장 전수조사 공개 등을 요구했다.
홍종기 노무법인 삶 대표 노무사는 "정직 3개월이라는 징계는 크루(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지위,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과도한 부당징계"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하급 직원이 아닌 이를 지시한 점장 등 관리자를 지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맥도날드가 재발방지 대책으로 직원들의 핸드폰 소지 금지 조치를 했다"며 "스티커 갈이는 방치하고 이를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병욱 알바노조 자문 변호사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며 "지금이라도 맥도날드는 이 사태가 일어난 원인 및 본사의 인지 여부, 다른 점포에서도 그런 행위가 있는지 살피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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