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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취해 승무원 가슴 만진 美남성 착륙때까지 포박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6 10:46

수정 2021.08.06 10:46

여성 승무원 두 명의 가슴을 만지고, 남성 승무원 얼굴을 때린 이 남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의자에 결박했다. (트위터 갈무리)/뉴스1
여성 승무원 두 명의 가슴을 만지고, 남성 승무원 얼굴을 때린 이 남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의자에 결박했다. (트위터 갈무리)/뉴스1
[파이낸셜뉴스]
음주 후 기내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돌아다니거나 여성 승무원의 가슴을 만지는 등 난동을 부린 미국의 20대 남성이 결국 착륙 전까지 의자에 꽁꽁 묶이는 일이 일어났다.

6일 뉴욕포스트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필라데피아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프론티어 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맥스웰 베리(22)는 승무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경찰에 체포됐다.

베리는 알코올 음료를 주문해 섭취한 후 추가로 주문을 하면서 들고 있던 빈 컵으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문질렀다. 그는 직전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 두 잔을 마셔 취기가 올라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에도 그는 취한 상태로 셔츠에 음료를 쏟는 등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화장실로 향한 뒤 상의를 탈의해 밖으로 나와 다른 승객들을 경악케 했다.

이유 없이 15분 동안 기내를 돌아다니던 그는 여성 승무원 2명을 뒤에서 감싸 안고 가슴을 더듬는 행위까지 저질렀다. 이 같은 행동을 저지하던 남성 승무원과는 몸싸움까지 벌였고, 이 과정에서 승무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결국 승무원은 베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테이프로 그를 포박했다. 저지를 위해 베리의 몸과 입을 테이프로 감쌌지만, 그는 입을 움직여 붙어 있는 테이프를 떼기 위해 발버둥쳤다.

이후에도 베리는 "도와달라"고 소리치며 난동을 멈추지 않았고, 비행기가 착륙할 때쯤이 돼서야 잠잠해졌다.

이와 관련해 프론티어에어라인 측은 "문제의 승객이 여성 승무원 두 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고, 다른 승무원에게는 폭행을 휘둘렀다"면서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착륙할 때까지 승객을 제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뒤 경찰은 베리를 곧바로 체포해 3건의 혐의로 기소했고, 그는 구금된 상태다.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이 착륙 전까지 의자에 테이프로 결박됐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유튜브 갈무리)/사진=뉴스1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이 착륙 전까지 의자에 테이프로 결박됐다. (유튜브 갈무리)/사진=뉴스1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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