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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삼성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역대 최초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6 11:22

수정 2021.08.06 11:22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자제품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구경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자제품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구경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자기업 샤오미가 세계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역대 최초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7.1%의 점유율을 기록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5.7%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애플은 14.3%의 점유율로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샤오미의 6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26% 증가해 모든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올해 2·4분기 기준으로도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5년 6월까지만 해도 5.2%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21.9%), 애플(14.2%)과의 격차도 컸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2011년 첫 시장진출 이후 8억대에 달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급부상한 것은 화웨이의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삼성전자의 6월 공급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누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바룬 미쉬라 수석 애널리스트는 "6.18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로 6월 중국 시장이 전월 대비 16% 성장했다"며 "샤오미는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과 홍미9, 홍미노트9, 홍미K 시리즈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샤오미가 넓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이용해 삼성A 시리즈의 공백을 채웠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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