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 [전북의이것도알고싶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7 09:00

수정 2021.08.07 11:37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된 전북 고창 갯벌의 해질녘 모습. 고창군 제공 /사진=fnDB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된 전북 고창 갯벌의 해질녘 모습. 고창군 제공 /사진=fnDB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 [전북의이것도알고싶다]


【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 앞바다 갯벌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생물 다양성을 가져 자연유산으로 가치 있을 뿐 아니라 천혜의 경관과 언택트 시대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어 관심이 모아진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최근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공식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고창 갯벌은 한국의 15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2번째 자연유산이 됐다. 등재가 확정된 한국의 갯벌은 고창 갯벌, 서천 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 갯벌 등 4곳이다.



특히 고창은 앞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고인돌), 인류무형문화유산(판소리, 고창농악), 생물권보전지역(전지역)과 함께 세계유산의 도시가 돼 세계인의 보물도시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 힘입어 고창관광발전네트워크는 ‘고창갯벌을 살펴볼 수 있는 뷰포인트’를 8월의 가볼만한 고창으로 선정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심원면 ‘좌치나루터’다. 좌치나루터는 인천강 하구를 사이에 둔 심원면과 부안면을 이어주는 나룻배가 있었던 곳이다. 고창갯벌과 갯골의 생태계를 가장 쉽게,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1995년 다리가 놓이면서 나룻배도 나루터 양쪽에 자리했던 주막집도, 막걸리 한잔 걸친 채 나루를 건너던 미당 서정주의 자취도 이젠 옛 이야기가 됐고 그 자리엔 관찰용 나무데크가 놓였다.

두 번째 포인트는 두어마을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갯벌식물원’이다.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생태안내인들의 구수한 갯벌생태해설 프로그램은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귀한 기회다.

센터 앞에 펼쳐진 갯벌 주위를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으며 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와 탐방용 전기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색적인 정취 때문에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고 있는 갯벌식물원은 센터 바로 앞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갯벌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만돌마을에는 바람공원 있다. 바람공원의 갯벌전망대에 올라서면 칠산바다의 외죽도(대죽도·소죽도)가 갯벌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해리면의 동호해수욕장에서도 고창갯벌을 만날 수 있다. 썰물이 되면 모래사장 끝으로 모래 성분이 많은 혼합갯벌 형태의 갯벌이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도 안전하게 고창의 여름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조성중인 국민여가캠핑장 공사가 끝나면 명품해수욕장으로 더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다만 갯벌을 살펴볼 때는 사전에 물때를 알고 가야 한다. 썰물 때 찾아야 갯벌의 모습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또 쉐니어(Chenier, 모래퇴적체)와 같이 생태적으로 아주 중요한 자원들이 있어 무분별하게 갯벌에 진입하면 갯벌을 훼손시킬 수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