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자극하는 '흙'..."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이로워"
남아프리카 차드공화국 학교건축 기금마련에 기증
남아프리카 차드공화국 학교건축 기금마련에 기증
김성은씨는 이러한 흙의 특성에 주목해 카메라를 켰다.
어느 새벽 갯벌에 남은 손톱만한 물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아 확대했고, 사막의 모래 언덕에서 찾은 반짝이는 빛에 자신만의 색을 담았다. '흙이 그린 아름다운 세상' 시리즈는 이렇게 탄생했다.
김씨의 사진 작품들은 캔버스에 그린 그림으로 착각할 정도로 형상과 색감, 질감이 선명하다.
아크릴 물감으로 나무를 표현한 풍경 그림 같기도 하고, 금을 캐내는 광산에서 쏟아져 나오는 황금 덩어리 같기도 한 그의 작품들에 '흙이 그린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어 "소복히 눈 내리는 겨울 풍경, 좋은 사람과 걷고 싶은 눈 쌓인 오솔길, 나무들의 강한 생명력의 몸부림, 소장하면 부자가 될 듯 한 금색 나무, 별이 빛나는 밤에, 용광로에서 흘러 내리는 금, 아픈 지구에서 몸부림치는 나무들, 이어, 온난화를 극복한 후 평화롭고 맑고 깨끗해진 자연의 모습을 꿈꾸며 담았다"고 전했다.
'차드공화국 학교 만들기'는 아리수문화예술단(정광흠 단장)과 사단법인 솔크가 공동 기획한 행사다.
앞서 이들은 지난 5월 '아프리카 우물 후원 시낭송회'를 통해 차드공화국 우물 만들기를 지원한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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