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장복만 동원교육재단 이사장 "도전하는 청춘이 아름답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8 08:59

수정 2021.08.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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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겸 동원교육재단 이사장이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개교 30주년을 맞아 학우와 청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동원개발 제공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겸 동원교육재단 이사장이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개교 30주년을 맞아 학우와 청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동원개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교육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겸 동원교육재단 이사장이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7일로 개교 30주년을 맞은 양산지역 최초 대학인 '동원과학기술대학교 30년사'에 실은 글을 통해 "고난과 시련이 자신을 단련시켜 왔다"며 "미증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맞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가치를 재확인해 앞날을 준비하고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복만 동원교육재단 이사장 "도전하는 청춘이 아름답다"


'비록 가난했지만 꿈을 품고 도전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잘 먹지도 못해 남달리 왜소했던 그 소년은 쌀을 팔아 책을 사 읽을 정도로 '배움'에 목말랐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가장 신나고 행복했던 소년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 훗날 기업을 세워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가난으로 늘 배움에 대해 애타게 갈망했던 소년은 큰 기업을 일구는 꿈을 이루게 되자 가장 먼저 사람을 키우는 일을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기업가이면서 교육가로 변모했다. 기업가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윤추구의 본질에서 다른 길을 걸었던 것이다. 소년은 공식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기업 경영의 과정, 가정에서의 배움 등 인간 삶의 모든 과정이 '교육의 장'임을 깨달았다. 소년은 어린시절부터 원대한 꿈을 꾸며 그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모색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이 변화하고 스스로 가치있는 인간임을 자각하는 놀라운 경험도 맞보게 됐다. 소년은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서서 지난날을 되돌아 본다. 과연 어릴 적 꿈꾸던 삶을 살았는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쏟아낸 노력이 만족할 만한 것이었는지….'
"조금 부끄럽지만 위에 소개한 소년은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이라고 장 회장은 고백하고 있다.

장 회장은 "원대한 꿈을 꿔 순간마다 그 꿈이 이뤄지도록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기꺼이 희생했다"며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신념으로 힘껏 걸어왔다고 했다.

장 회장은 "아홉살 무렵 어머니를 여읜 슬픔, 지독한 가난과 배고픔으로 인한 고통 등 숱한 시련을 겪었지만 그 고난과 시련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자양분이었다"며 "역설적이게도 그 고난과 시련은 저를 단련시키는 트레이너와도 같다"고 소회했다.

장 회장은 "실패는 '미완성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숱한 실패 속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성취하기 위해 도전을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장복만 동원교육재단 이사장 "도전하는 청춘이 아름답다"


장 회장은 자신의 경영노하우 가운데 '51% 대 49%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었다면서 사업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동업을 많이 했는데, 일은 51%를 하는 반면 그 일의 이익은 49%만을 취한다는 지론을 삼았다고 했다. 보통 동업이라고 하면 일과 이익을 각각 절반씩 취하는 걸로 생각하는데 '일은 내가 동업자보다 2% 더하고 이윤은 동업자에게 2% 더준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 성공의 길이었다는 것이다. 조금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일을 잘 해내니까 동업자가 많이 생겨났고, 경제위기 속에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남을 이롭게 하면 내가 이롭게 된다'는 생각을 새기면 그것이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을 유연하게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 46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시공능력 1위이자 전국 26위의 주택건설업체로 ㈜동원개발을 성공시킨 비결에 대해 많은 사람이 물어온다"면서 "지금까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신용'으로 IMF 환란의 시기에도 직원들의 임금을 하루도 미뤄본 적이 없 뿐 아니라 7만6000여 가구를 공급하면서도 입주일을 미뤄본 적이 없었다"고 '신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더욱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청년들에게 '통찰력'과 '관찰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장 회장은 "남보다 더 노력하고 연구하며 도전한 공로 덕분에 부자가 된 부분도 있겠지만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사회로부터 받은 게 더 많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피력했다.

그래서 그 환원을 교육사업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가슴 속에 간직했던 많은 꿈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도 우선적인 것이었다고 했다.
단순히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차원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뜻을 펼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교육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인재들을 키워내는 교육을 이루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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